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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아산 당혹감속 北 진의파악 분주
입력2008-08-03 18:22:59
수정
2008.08.03 18:22:59
관광중단 장기화 대비 인력 재배치등 대책 숙의
현대아산 당혹감속 北 진의파악 분주
관광중단 장기화 대비 인력 재배치등 대책 숙의윤만준 사장 4일 방북
김민형
기자 kmh204@sed.co.kr
현대아산은 북측이 불필요한 남측 인원을 추방하겠다고 밝히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면서도 진의 파악과 함께 대책마련에 나섰다. 현대아산은 3일 북측이 강경한 입장을 발표하자 간부급 임직원들이 출근해 긴급 비상대책회의를 열었다.
현재 금강산에는 835명이 체류하고 있으며 이중 조선족과 외국인을 뺀 내국인은 263명으로 현대아산 임직원들과 협력업체 직원들이 대다수다. 이들은 금강산 관광이 중단된 이후에도 현지에서 숙박시설 보수작업, 북측 실무진과의 협의 등을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북측이 금강산 지역의 불필요한 남측 인원들에 대해 추방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힘에 따라 이들의 단계적인 철수는 불가피해 보인다.
현대아산 한 관계자는 "북측이 추방하겠다는 '불필요한' 사람들이 어떤 사람들인지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이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며 "현재로서는 개성관광이 아닌 금강산 관광에만 국한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금강산에는 공연장, 식당, 호텔 등 시설들이 많아 관리인원 없이 방치되면 향후 관광이 재개되더라도 정상 운영하는 데 어려움이 많다"고 덧붙였다.
현대아산은 현재 금강산 현지 직원 일부 철수와 재배치, 본사 잉여인력의 활용 방안 등 대책마련에 돌입했다. 이미 일부 금강산 현지 인력을 개성관광에 배치하는 조치를 취했으며 금강산 관광 중단이 장기화될 경우 일부 직원의 재택근무도 검토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아산은 남북 관계 경색이 개성관광에까지 영향을 미치지 않기 만을 바라고 있다.
한편 북측의 강경방침이 발표된 가운데 윤만준 현대아산 사장 등 임직원들이 고 정몽헌 현대그룹 회장의 5주기 기일을 맞아 추모식에 참석차 4일 방북길에 오른다. 윤 사장 등 현대아산 임직원 30여명은 이날 오후 금강산으로 출발해 금강산 관광지구 내 온정각의 고 정몽헌 회장의 추모비에 참배하고 5일 돌아올 예정이다. 현대 측은 단순한 참배라고 확대해석을 경계했지만 북측의 고위 인사와 모종의 회동을 가질 수 있어 사태 해결의 실마리가 잡힐 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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