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동안 시장 주변을 서성이던 개인들이 최근 대규모 순매수에 나서면서 증시로 눈을 돌리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개인투자자들은 1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1,729억원을 순매수하며 코스피 지수를 2,100선 위로 끌어올렸다. 외국인이 약 1,400억원, 기관도 400억원 이상 매도 물량을 쏟아냈지만 개인의 매수세를 이기지는 못했다. 개인들은 전날에도 무려 6,389억원을 순매수하면서 옵션만기와 금융통화위원회의 금리 인상으로 인해 지수가 급락하는 것을 막았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들은 이번 주 단 하루를 빼고 모두 순매수를 기록하고 있다. 개인들의 참여확대는 매매비중에서도 알 수 있다. 지난해 평균 50%중반에 불과했던 개인의 매매비중은 이번주 들어 60%를 넘어섰다. 13일에는 62.13%였다. 개인들의 유입은 랩어카운트와 펀드 시장도 키우고 있다. 주요 11개 증권사에 몰린 자문형 랩 잔액은 지난해 말 현재 5조3,834억원으로 지난 10개월 사이에 6배나 늘어났다. 올 들어도 1조원이 유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펀드의 경우도 환매가 줄어드는 대신 신규유입은 늘어났다. 지난달 일 평균 1,300억원에 불과하던 국내 주식형 펀드로의 신규유입액은 이번주들어 1,700억원대로 급증했다.. 류용석 현대증권 시황분석팀장은 “당초 개인들의 공격적 투자는 3월 이후로 생각됐지만 1월로 앞당겨졌다는 생각”이라며 “랩이나 펀드와 함께 직접투자에서도 개인의 관심이 커졌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