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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의 창] 펀더멘털 볼 때다


중부지방에 폭우가 내려 피해가 잇따랐다. 폭우가 내릴 때에는 끝이 없어 보이지만 시간이 지나면 개이고 햇살이 비친다.

금융시장도 마찬가지다. 미국의 출구전략 논의, 중국 경제 성장률 둔화, 해외 자금의 이탈 등으로 지난달 한국 증시는 크게 뒷걸음질했다. 이달 들어서는 한국을 비롯한 글로벌 금융시장이 빠르게 안정을 되찾고 있다. 글로벌 금융시장 혼란의 도화선이 됐던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이 "당분간 상당한 수준의 부양책과 저금리 정책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하원 청문회에서 밝혔기 때문이다. 지난주 말 열린 주요20개국(G20) 재무장관 회의에서도 회원국들은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및 출구전략 시행과 관련된 불확실성을 완화하기 위해 선진국들의 통화정책 시행에 조정과 소통이 필요하다는 데 합의했다.

정상으로 복귀한 주식시장은 어디로 갈까. 증시의 핵심 모멘텀은 무엇이 될까. 투자전략을 어떻게 세워야 할지에 대해 해법을 찾아보자.

주식시장의 키는 미국 경제가 쥐고 있다. 미국의 고용과 소비가 회복세를 보이면 한국의 수출이 늘어나고 기업의 실적이 호전되는 구조다. 미국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5년이 지나면서 가계부채를 상당 부분 청산했다. 부동산 가격과 주가가 상승하면서 자산소득이 늘어 가계가 소비할 여력도 생겼다.



문제는 정부는 시퀘스터 때문에 지출을 줄여야 할 상황이고 기업은 투자에 대한 자신감을 가지지 못하고 있는 데 있다. 그런데 기업들에서 투자에 대한 시각 변화가 조금씩 생겨나고 있다. 미국에서 셰일가스와 셰일오일의 생산이 본격화되면서 제조업 경쟁력이 생겨나고 있기 때문이다. 경기의 선행지표인 주가가 신고가 행진을 하는 것을 보면 미국 경제도 좋아질 것을 예고하고 있다. 5월 말 양적완화 축소 논의를 시작한 버냉키가 걱정했던 것은 자산 버블에 대한 우려였다. 특히 안전자산인 채권으로의 과도한 자금 쏠림 현상을 해소하고자 했다. 두 달이 지난 지금 글로벌 채권금리가 상승하면서 자산 버블에 대한 우려도 사라진 상황이다. 버냉키의 목적도 달성된 셈이다.

지난해부터 코스피지수는 1,750~2,050포인트 사이의 박스권 흐름을 보여왔다. 미국 경제지표가 호조세를 보이면서 주가는 박스권 상향 돌파 시도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

주식시장은 철저하게 경기와 실적 회복이라는 펀더멘털에 근거해 움직일 것이다. 경기 면에서는 미국 소비 회복의 영향권에 있는 종목에 관심을 가져보기 바란다. 실적 면에서는 실적 증가세가 이어지는 기업에 집중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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