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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분계선서 선전활동 중단
입력2004-06-13 17:11:10
수정
2004.06.13 17:11:10
양측 실무회담 선전물 제거방안등 합의
이달 15일부터 군사분계선(MDL) 남북측에서 모든 선전활동이 중단되고 각종 시각게시물이 순차적으로 철거되며 종교시설은 상대측에서 볼 수 없도록 가려진다.
문성묵 국방부 회담운영팀장(육군대령)과 류영철 인민무력부 부국장(대좌ㆍ대령급)을 각각 수석대표로 하는 양측 실무대표는 지난 12일 오전 군사분계선과 서해상 북방한계선(NLL)을 둘러싼 군사적 긴장완화 방안에 합의했다.
국방부의 한 관계자는 “남북은 북한 개성 자남산여관에서 10일부터 시작된 장성급 군사회담의 첫 실무대표 접촉에서 군사적 긴장완화를 위한 이행방안을 놓고 무박3일간 마라톤 협상을 갖고 이날 오전 합의안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합의안에 따르면 서해상의 우발적인 충돌을 방지하기 위해 양측 경비함정에 국제상선공통망을 운영하고 무선통신 주파수를 통일시키며 쌍방간 호출부호는 남측 ‘한라산’, 북측 ‘백두산’으로 결정했다. 국제상선공통망이 불가능하거나 기관고장ㆍ조난ㆍ항로이탈 등으로 양측 함정이 불가피하게 접근했을 경우에는 깃발이나 발광신호를 보조통신수단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불법조업 선박에 대한 정보를 서해지구 통신선로를 이용해 매일 오전9시 한차례 교환하고 이달 중 통신선로 및 통신연락소 설치ㆍ운영 방안에 대해서도 추가 협의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새로운 통신선로는 오는 8월12일 오전9시 남북관리구역 군사분계선상에서 연결해 오전10시 시험통화를 갖기로 했으며 서해지구 통신선로에서는 매일 오전9시, 오후4시 두차례씩 통신시험을 실시하기로 했다. 양측은 또 이달 14일 연평도와 육도 등 남북 5곳 등지에서 경비상황을 가정해 국제상선공통망을 이용, 시험통신을 실시하는 것과 별도로 기동 통신시험과 유선 정보교류도 병행하기로 했다.
군사분계선상의 선전활동 중지 및 선전수단 제거를 위해 이달 15일 0시부터 군사분계선에서 방송과 게시물ㆍ전광판ㆍ전단 등을 통한 선전활동과 풍선ㆍ기구를 이용한 각종 물품 살포를 중지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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