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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FRB 금리 0.25%포인트 인상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10일 기준금리인 연방기금 금리를 1.5%로 0.25% 포인트 인상했다. FRB는 이날 정책결정 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열어 은행간 하루짜리 대출금리인 연방기금 금리를 0.25% 포인트 인상하기로 만장일치로 결정했다. FRB는 지난 2000년 중반 이후 처음으로 지난 6월30일 0.25% 포인트의 금리인상을 단행한 데 이어 이번에 두번째로 금리를 인상했다. 이번 금리 인상은 최근 미국 경제지표들이 성장둔화와 소비위축의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이뤄졌다. 미국 경제는 ▲ 지난 2.4분기 미국 국내총생산(GDP)이 예상보다 크게 낮은 3% 성장에 그쳤고 ▲ 지난 6월의 개인 소비가 전달에 비해 0.7% 줄었으며 ▲ 7월의 일자리 증가가 3만2천명분에 그친 것으로 나타나 FRB가 이번에 금리를 인상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일각의 예상도 있었다. FRB는 이날 금리인상과 함께 발표한 성명에서 "최근 몇달동안 생산량 증가가 완화됐고, 노동시장 여건의 향상 속도가 둔화됐다"면서 "이 완만함은 에너지가격의 상당한 상승에 중요하게 기인하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 성명은 또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제는 앞으로 더 강력한 팽창속도를 회복할 태세인 것으로 나타나고있다"고 말했다. FRB는 또 비록 인플레이션이 올해 어느정도 높아졌지만 그것은 일시적인 요소들때문일 가능성이 높다면서 "위원회는 앞으로 여러 분기동안 지속가능한 성장과 가격안정의 달성이 지나치거나 모자랄 위험이 대략 같다고 인식한다"고 말했다. FRB는 "기저의 인플레이션이 아직 비교적 낮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위원회는 (저금리) 정책조정이 신중한 속도로 제거될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한편 시장 분석가들은 FRB가 이날 기준금리 인상 유보를 결정했더라면 중앙은행이 최근의 경제성장 둔화세를 심각한 위협으로 인식하고 있다는 반증이 돼 금융시장에 더 큰 우려를 자아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워싱턴=연합뉴스) 김대영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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