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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석훈 영양사 "맛나게 먹는 아이들 모습 보면 뿌듯해요"

'식단표 짜는 남자' 김석훈 CJ프레시웨이 영양사<br>3,000여 소외아동 공부방에 '이달의 식단표' 제공해 재능기부


"제가 짠 메뉴로 건강하게 자라는 아이들 댓글 보면 흐뭇" 3,000여 소외아동 공부방 '표준 식단표' 짜줘 "(소외아동) 공부방이 여러모로 열악하다 보니 아이들의 영양불균형이 심하다는 얘기를 들었어요. 제가 조금만 부지런하면 아이들에게 적게나마 보탬이 될 수 있을 것 같아 맡게 됐는데 벌써 6년이 넘었습니다." 1일 CJ제일제당센터에서 만난 CJ프레시웨이의 김석훈(35ㆍ사진) 영양사는 공부방 아이들을 위해 '식단표를 짜는 남자'다. 그는 CJ그룹의 나눔재단에서 운영하는 소외아동 교육지원 프로그램인 'CJ도너스캠프' 홈페이지에 자신이 작성한 월별 메뉴 식단표를 올리고 있다. 그의 식단표는 CJ도너스캠프가 지원하는 3,000여곳의 공부방에서 참조하거나 그대로 사용한다. 일종의 재능기부인 셈이다. 그가 작성한 '이달의 식단표'는 CJ도너스캠프 홈페이지에서 조회 수가 평균 1,000회를 넘길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이달 셋째주에 다음달 한 달치 식단을 일괄적으로 올려놓는데 공부방에서 음식을 만드는 아주머니를 비롯해 아이들의 피드백이 많아 스스로 자극을 받는다고 한다. 김 영양사는 "처음에는 스파게티 등 특식 위주의 식단을 제공했는데 조리하기 어렵고 낯선 메뉴는 빼달라는 반응이 많아 이제는 공부방 주방 아주머니의 관점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로 편하게 조리할 수 있는 메뉴 위주로 제안하고 있다"며 "아무래도 자라는 아이들이라 영양 밸런스에 가장 신경 쓴다"고 설명했다. 그는 "제가 짠 메뉴로 아이들이 건강하게 자라고 있다는 댓글을 보고 있으면 마음이 너무 흐뭇하다. 식사를 맛있게 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떠올리면서 책임감도 느낀다"고 말했다. 또 "예전에는 기부 하면 부자들만 하는 것처럼 여겼는데 아이들 식단을 짜면서부터 생각이 많이 바뀌었다"며 "제가 하는 일을 통해 남을 돕는다는 사실이 너무 좋아 지인들에게도 재능기부를 많이 권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2005년 7월 발족된 CJ도너스캠프는 현재까지 80억원을 적립해 지원사업에 사용하고 있다. 기업과 일반인들의 매칭펀드 형태로 40억원은 CJ그룹에서, 나머지 40억원은 CJ 직원과 일반인들의 기부금으로 모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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