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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결 구도 '오바마 vs 롬니'로 중심 이동

■사실상 본선레이스 돌입<br>공화당 재정 감축안 맹공 백악관, 롬니 견제 나서<br>롬니도 당내 경선보다 오바마 공격에 초점<br>갤럽 지지도 조사에선 오바마 4%P 앞서


밋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가 공화당 대선후보로 사실상 확정되면서 미 대선 레이스의 무게중심이 민주당의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롬니 간 대결 구도로 이동하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롬니가 지지하는 공화당 정책을 강도 높게 비난하며 '롬니 견제하기'에 나섰다.

AP통신은 오바마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열린 AP통신 연례 회동에서 공화당의 대규모 재정 감축안에 대해 "우리 사회의 오랜 기틀인 '아메리칸 드림'에 역행하는 급진적인 방안"이라고 비판했다고 보도했다. 폴 라이언 공화당 하원 예산위원장이 제시한 이 안은 롬니가 지지를 표명한 것으로 앞으로 10년간의 재정감축 규모가 오바마 행정부안보다 5조3,000억달러 많다.

오바마는 이 안을 얄팍한 베일을 뒤집어쓴 '사회적 다윈주의'라고 꼬집었다. 야생에서 강한 동물만 살아남듯 사회에서도 강한 사람만 살아남게 만들 것이라는 주장이다. 또 이 안은 "미국의 파산을 불가피하게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관측통들은 롬니가 아직 대선후보 선출에 필요한 대의원 수를 충분히 확보하지 못했지만 사실상 공화당 대선 후보가 됐다고 백악관이 판단하고 본격적인 견제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롬니 역시 공화당 경선에서 경쟁하고 있는 릭 샌토럼 후보보다는 오바마 대통령을 공격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3일 롬니는 미국의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오바마 대통령이 자신이 지지한 재정 감축안을 비난한 것에 대해 "오바마 대통령이 공화당의 정책을 왜곡하고 있으며 자신의 실수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조사전문기관 갤럽은 2일 전국의 등록 투표인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오바마 대통령 지지율이 49%로 롬니 전 주지사(45%)를 4%포인트 앞섰다고 밝혔다. 갤럽은 "오바마의 우위가 통계적으로 의미 있는 정도는 아니지만 지난 2008년 8월 설문조사 시작 이후 가장 큰 격차"라고 설명했다. 오바마는 또 양당이 경합을 벌이는 12개 주에서도 51%의 지지율을 얻어 처음으로 롬니를 앞섰다. 롬니 지지율은 42%로 오바마보다 9%포인트 낮았다.

또 유대계 미국인의 62%가 오바마를 지지한다는 조사 결과도 나왔다. 워싱턴DC 소재 공공 종교연구소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62%가 오바마 대통령의 재선을 원한다고 답했으며 공화당 후보를 지지하는 응답자는 30%에 그쳤다. 2008년 대선 당시 오바마 대통령은 유대인 유권자 78%의 지지를 얻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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