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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장의 건강론] '라식수술 과신은 금물'
입력2006-11-09 18:09:24
수정
2006.11.09 18:09:24
단국대병원 장무환 병원장<br>"숙면·정기적 검진이 중요" 안경 불편할 때문 고려를<br>식사 관리만 잘하면 왠만한 질병 걱정없어
“라식수술에 대한 너무 큰 기대는 금물입니다. 일종의 미용수술이라 생각하고 안경과 렌즈착용이 불편해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사람은 한번쯤 고려해 볼 수 있겠죠”
오는 11일 ‘눈의 날’을 앞두고 천안에서 만난 안과전문의 출신 장무환(사진ㆍ52) 단국대학교 병원장은 최근 활발히 시술되고 있는 시력개선 수술에 대해 보다 신중할 것을 당부했다.
예전보다 장비 및 기술이 발전되기는 했지만 인공적으로 눈의 각막을 깎아 시력을 개선시키는 것인 만큼 수술전과 같이 자연스러운 눈 상태를 기대하면 실망도 클 수 있다는 뜻이다.
장 원장은 “수술 후 시력이 1.0이상 나오더라도 말로 설명할 수 없는 눈의 세밀한 기능에 차이가 생겨 기대치가 높고 극도로 예민한 사람의 경우 불편을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설계사나 사진사 등 정밀한 작업이 요구되는 사람은 가급적 수술을 피하고 필요시 시술 경험이 많은 의사를 찾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
그는 “눈에 좋다는 음식과 영양제 등을 과신하는 것보다 눈에 무리가 가지않게 적절한 휴식을 취해주는 것이 중요하다”며 “컴퓨터를 50분 사용할 경우 10분 정도는 반드시 쉬라”고 조언했다.
특히 최근에는 기존의 녹내장과 달리 안압은 정상이면서 시신경에 혈류공급이 부족해 발생하는 ‘정상안압성 녹내장’이 늘고 있기 때문에 40대이후는 연 1회이상 안과를 찾아 안압, 안저검사 등을 반드시 받아야 한다.
그는 또 “소아의 경우 3~6세 사이에 안과를 방문해 정확한 시력과 눈의 상태를 점검해야 한다”며 “시력이 완성되는 6세이후에는 문제가 있어도 교정이 어려워진다”고 말했다. 장원장은 숙면과 정기적인 건강검진이 건강을 지키는 중요한 요소임을 강조했다.
그는 “20~30만원 하는 정기검진비를 아까워 말라. 술 한번 적게 먹고 골프 한번 덜 나가면 될 것”이라며 “검진결과가 좋게 나왔을 때는 기쁘고 질병을 초기에 발견하면 치료비용을 보다 절감할 수 있다”고 말했다.
2년전 피로를 느껴 건강검진을 한 결과 혈당이 조금 높게 나온 그는 약을 먹는 대신 철저한 식사관리로 정상적인 혈당수치로 회복했다.
그는 “저녁을 가볍게 먹고 잘 때까지 다른 먹거리를 절대 찾지 않았다”며 “조금 자더라도 깊이 자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즉 저녁 때 많이 먹지 않는 것이 위장의 부담을 덜어줘 숙면을 돕는다는 것.
18년째 지방에서 의사생활을 하고 있는 그는 “나이가 들면 복잡한 서울을 떠나 지방에서 살 것을 권유한다”며 “매일 신선한 공기를 마시며 집값, 땅값 상승에 스트레스 받지 않아도 돼 정신건강에 더할 나위 없이 좋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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