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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눈/12월 16일] 주주들이 거래소 이사장 뽑아야

SetSectionName(); [기자의 눈/12월 16일] 주주들이 거래소 이사장 뽑아야 황정수기자 (증권부) pao@sed.co.kr 차기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한 점의 의혹도 없이 '공명정대(公明正大)'하게 선출돼야 한다. 과거 거래소 이사장 인선과정을 돌이켜보면 선출과정에서 잡음이 생길 경우 이사장으로 취임하더라도 조직을 잘 추스르고 국내 자본시장의 발전을 이끄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 최근 거래소의 분위기는 묘하다. 오는 23일 이사장 선출을 위한 주주총회에 후보추천위원회가 추천한 3명의 후보 중 2명이 외부압력으로 낙마하고 단독후보가 올라갈 것이라는 루머가 흘러나오고 있다. 후보추천위원회가 추천한 3명의 후보 가운데 어느 누구라도 검증과정에서 치명적인 문제가 드러났다면 사퇴하는 게 백번 마땅하다. 그러나 어떤 결함도 발견되지 않았는데 '외압'으로 후보들이 물러난다면 관료 출신 낙하산 인사가 거래소 이사장 자리를 차지하는 것과 크게 다를 게 없다. 당연히 '민간 출신 기용에 따른 거래소 개혁'이라는 명분도 잃게 된다. 가장 좋은 방법은 '원칙'에 따라 결점이 없는 '복수'의 후보를 놓고 주주총회에서 이사장을 선출하는 것이다. 거래소 이사장의 임명권이 대통령에게 있다고는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거래소의 지분을 보유한 주주, 다시 말해 금융투자회사들의 뜻이다. 거래소 이사장은 금융투자회사 위에서 '군림'하는 자리가 아니라 금융투자회사들과 활발하게 의견을 교환하며 한국 자본시장의 발전을 도모하는 역할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만에 하나 외압으로 2명의 후보가 기권하고 단독 후보가 주주총회에 나타난다면 '주주들의 투표를 통한 선출'이라는 의미는 퇴색할 수밖에 없다. 금융투자 업계의 한 고위관계자는 "거래소 이사장은 정권 실세와의 '줄'이 아니라 자본시장의 발전을 이끌 수 있는'실력'을 갖춘 사람으로 주주들의 뜻에 따라 선출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복수 후보 중에 주주총회 투표를 통해 최종 추천돼야 차기 거래소 이사장에게 힘도 실릴 수 있다. 차기 거래소 이사장 뒤에 '낙하산'이라는 꼬리표는 안 붙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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