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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뮤지컬 틱틱붐

꿈을 먹고사는 젊은이들


‘째깍 째깍, 펑!’ (Tick Tick Boom) 이성과 꿈을 믿기에는 너무나 각박해져 버린 오늘날 젊음이란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이다. 앞이 보이지 않고 후회 없는 삶을 살아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히지만 현실은 정글 한 가운데. 그래도 젊은이들은 세상을 행해 도전을 한다. 그것만이 현실을 버틸 수 있는 힘이기 때문이다. 뉴욕 맨하탄 다운타운. 자신이 만든 뮤지컬을 공연하고 싶어하는 가난한 예술가 조나단(석준)은 하루하루 지쳐간다. 여자친구인 수잔(배해선ㆍ문혜영)은 복잡한 맨하탄을 떠나 가정을 꾸리기를 원하고, 친구 마이클(성기윤ㆍ이상현)은 현실과 타협해 비즈니스맨으로 부자가 돼 멋진 아파트를 자랑한다. 그는 낮에는 식당 웨이터로 일하며 까다로운 손님들의 시중 드는 일에 진저리를 치는 무일푼의 가난한 예술가. 수잔의 설득과 마이클의 권유로 마케팅 회사에 출근해 보지만 적응하지 못하고 사회의 낙오자가 된 듯 한 좌절감만 깊어간다. 모든 것이 불안하기만 한 조나단은 긴장과 두려움으로 날카로운 신경과민 증상을 보이며 시계추 같은 소리의 환청으로 고통스러운 날들을 보낸다. 설상가상으로 친구인 마이클이 에이즈에 걸렸다는 소식을 듣는다. 서른이 되는 그의 생일, 수잔과도 헤어진 조나단은 새로운 각오를 다짐하고 작품 만들기에만 전념한다. 방황하던 조나단에게 한 통의 전화가 걸려온다. 브로드웨이의 살아있는 전설의 작곡가 스티브 손더하임이 자신의 작품을 함께 제작하자는 믿기 어려운 이야기를 전한다. 35세의 짧은 나이로 세상을 마친 극작가 조나단 라슨이 남긴 자전적 내용을 담은 유작 뮤지컬 ‘틱, 틱… 붐!’이 신씨뮤지컬극장에서 앵콜공연을 한다. 이 작품은 원작이 발표된 같은 해인 2001년 국내에 초연 돼 관객들을 열광시켰다. 단 세명의 등장인물이 배역을 바꿔가며 무대를 종횡무진하며 보여주는 젊은이들의 꿈과 사랑이야기가 신선하다. 이번 공연은 8월에 개막하는 뮤지컬 ‘아이다’에 캐스팅 된 배우들이 등장해 실력을 겨룬다. 아이다의 라다메스로 캐스팅된 이석준의 부드러운 목소리가 가슴 설레게 하며, 다양한 역할로 변신하는 배해선의 깜찍한 연기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02)1588-7890 /장선화기자 india@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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