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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황후·수백향… 역사왜곡 논란에도 시청률 고공행진

도 넘은 팩션 비판 끊이지 않지만<br>새로운 인물로 시청자 눈길 잡아

기황후

수백향

원나라와 일본으로 건너가 왕후가 되는 한국 여인들이 시청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MBC 월화 드라마 '기황후(사진)'와 특별기획 '제왕의 딸, 수백향(이하 수백향)'이 바로 그것. 시청률 조사회사 TNmS에 따르면'기황후'는 첫 회부터 시청률 10%로 출발한 이후 꾸준히 상승해 18.4%까지 올랐다. '수백향'은 7~8%대로 시작해 2일 방송에서는 10%를 넘겼다.

그러나'기황후'와 '수백향'은 방송 전부터 팩션이 허용하는 역사 왜곡의 선을 넘어섰다는 비판을 받았다. '기황후'는 원에 공녀로 차출됐다가 이후 원의 마지막 황제 순제의 황후가 되는 기승냥(가공의 이름)의 일대기를 그렸다. 그러나 황후가 되기 전의 행적이 주가 되는 이야기는 허구다. 또 기승냥이 연심을 품는 당시 고려의 충혜왕은 드라마에서의 현명하고 나랏일을 걱정하는 모습과는 달리 주색에 빠져 방탕한 생활을 일삼은 인물이었다고 역사서는 전한다. 이런 논란을 잠재우기 위해 제작진은 충혜왕을 왕유라는 인물로 새롭게 만들어냈다.'수백향'은 실존 인물이라는 가능성이 희박하다. 일본의 계체왕의 정실 부인이자 백제 공주인 수백향을 다뤘지만 역사서 어디에도 수백향이 백제의 공주라는 기록은 없다. 역사학자 문정창이 쓴 '일본상고사'에서 수백향이 백제의 공주일 것이라는 가설이 있을 뿐이다.

'상상화된' 역사에는 비판적이면서도'기황후'와 '수백향'을 찾는 이유는 식상한 장희빈 등이 아닌 새로운 인물을 보기 위해서다. 또 다른 이유는 기록이 많지 않아 스토리 구성에 허구가 개입할 여지가 크다는 점이다. 이것이 역사 왜곡이라는 비판을 받는 동시에 드라마에 재미를 주는 요소로 작용한다는 점은 아이러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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