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서부발전(사장 김종신·사진)은 2001년 한국전력공사에서 분리 독립한 발전회사다. 현재 임직원이 1,600여명으로 300만㎾의 태안화력을 포함한 4개 발전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2개 신규 발전소를 건설 중이다. 지난해 매출액 2조577억원, 순이익 1,610억원을 올렸다. 창사 이후 4년 연속 경영평가 우수기업으로 뽑히기도 했다. 서부발전은 지금 대대적인 투자를 하고 있다. 정부의 ESCO(에너지절약전문기업) 활용 지원사업에 참여, 에너지 저비용ㆍ고효율 설비로 교체작업을 진행 중이다. 대표적인 사례가 평택화력발전소. 평택화력 2호기 보일러 송풍기에 VFD(주파수제어 운전장치. 전동기 입력전원의 주파수를 조정, 전동기의 소비전력을 절감시키는 장치)를 설치해 에너지 절감을 시도한 것이다. 풍량 제어방식을 절전형 제어방식으로 개선, 국내 최대 용량 압입송풍기에 VFD 적용을 성공했다. 지난해 7월 ESCO 업체인 삼성물산 및 한전기공과 공동수급 계약을 맺고 10개월간 제작, 설치 후 보일러 제어기능 조정과 VFD의 성능시험을 거쳐 지난 6월 부하운전을 시작했다. 정부의 ESCO 지원자금을 활용해 추진된 이번 사업의 특징은 에너지관리공단의 자금을 융자 받아 에너지절약 설비에 선 투자한 후 투자시설에서 발생하는 에너지절감액으로 투자비를 상환하는 방식이라는 점이다. 회사측은 총 공사비 15억원을 투자해 연간 약 850만㎾h를 절감함에 따라 5억원 이상의 에너지 비용을 줄이게 돼 3년내에 투자비를 모두 회수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번 사업은 보일러 운전에 필요한 공기를 공급하는 정속운전 압입송풍기(FDF)에 가변속 장치인 VFD를 도입한 것으로 송풍기의 정속운전에 따른 감속(throttle) 손실을 최소화하는 것이다. 기동 및 정시할 때 고압전동기를 부드럽게 정차ㆍ출발할 수 있게 함으로써 전동기의 수명 연장을 도모한 전략적인 사업으로 평가 받고 있다. 특히 발전설비와 같이 고도의 제어기술이 필요한 대형 유류보일러에서는 국내 최대용량으로 추진돼 업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서부발전은 평택화력의 성공을 발판 삼아 주력사업장인 태안화력 저ㆍ고압 전동기에도 VFD 설치, 전사적인 전력사용 절감을 꾀하고 있다. 올해 말까지 마무리되는 이 사업에는 회처리계통 펌프 등 15개 전동기를 대상으로 총공사비 4억8,000만원을 투자, 연간 500만 ㎾h의 전략사용을 절감함으로써 2억원 이상의 에너지 비용 절감이 기대하고 있다. 서부발전은 이외에도 자체 설비개선을 통한 열효율 향상에도 주력하고 있다. 서인천복합 가스터빈의 경우 수명도래에 따른 고온부품 교체시 신뢰성이 입증된 신개발 기종을 채택에 총력을 기울였다. 이를 통해 열효율 3% 및 출력 10% 이상 향상시켜 호기당 연간 30억원의 연료비를 절감하고 질소산화물 배출농도도 15ppm으로 기존보다 75% 이상 저감시켜 환경보전에도 이바지하겠다는 목표다. 지난해부터 순차적으로 진행, 내년까지 총 9호기를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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