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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UNDP자금 전용"

WP 보도…해외공관 매입 등에 사용

북한이 유엔 산하 유엔개발계획(UNDP)의 지원자금을 해외공관 매입 등에 전용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미국 워싱턴포스트가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포스트는 국무부 내부보고서를 인용, 북한에 지원된 UNDP 대북지원금 300만달러 이상이 북한 정부에 의해 전용됐으며 이와 별도로 수백만달러가 무기거래 혐의를 받고 있는 한 은행과 연결된 북한 기관으로 들어갔다고 전했다. 국무부에 따르면 UNDP는 지난 2001~2005년 UNDP의 북한 측 기구인 UNDP국가조정위원회에 700만달러 이상을 송금했으며 유엔의 다른 기관들도 2001~2002년에 800만달러 이상의 돈을 북한 정부에 지원했다. 하지만 북한은 최소 280만달러를 뉴욕과 유럽의 해외공관을 매입하거나 보수하는 데 전용했다고 국무부는 밝혔다. 마크 월리스 미 유엔대표부 차석대사는 “UNDP가 북한 정부를 위해 무기 프로그램에 이용될 수도 있는 위성항법시스템(GPS)ㆍ컴퓨터ㆍ질량분석계 등을 구입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데이비드 모리슨 UNDP 대변인은 “이들 장비를 북한에 제공한 것은 홍수ㆍ가뭄과 관련된 날씨 예측을 위한 것이었다”고 해명하고 “UNDP는 미국의 주장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으며 미국은 자신들의 주장을 뒷받침할 수 있는 자료와 증거를 제출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잘메이 칼릴자드 주유엔 미국대사는 지난 6일 북한의 UNDP 자금전용 보고서를 케말 데비스 UNDP 집행관에게 전달했으며 이 보고서에는 북한의 해외 부동산 구입 혐의와 함께 지금까지 밝혀지지 않았던 북한의 UNDP 자금유용 사례가 다수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미 국무부가 UNDP를 통해 북한을 강하게 압박하고 나선 것은 북한이 2ㆍ13합의를 이행하지 않고 있는 데 대한 경고의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되며 이에 따라 당분간 UNDP를 통한 북한사업 재개도 타격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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