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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 상반기 하락 하반기 소폭 상승"
입력2003-03-11 00:00:00
수정
2003.03.11 00:00:00
이철균 기자
올해 부동산 가격은 상반기에는 하락하나 하반기에는 소폭 상승해 전체적으로 현재의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주택 매매가의 지역ㆍ유형별 차별화는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11일 `2003년 건설ㆍ부동산 경기전망과 새 정부의 건설정책방향`세미나를 통해 서울지역의 주택 매매가는 상반기에는 2.0%가 하락하나 하반기에는 4%가 상승, 평균 2% 정도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전세가도 서울은 상반기 2%가 하락하지만 하반기 6%가 상승, 올해 평균 4%의 상승률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부동산 가격이 전체적으로 안정세를 이어가는 주된 요인은 실물경기의 위축. 부동산 시장은 외환위기 이후 실물경기와 동행하는 양상을 보임에 따라 올해의 경우 실물경기 침체가 예상되면서 부동산 가격 역시 호황을 누리기 힘들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일부지역의 수급불균형, 공급의 비탄력성, 저금리 지속으로 인한 대체투자시장의 부재로 단기적으로는 일부지역은 실물경기와는 다른 양상으로 전개될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서울의 경우 강북뉴타운 개발, 청계천 복원사업의 착공이 가시화, 해당지역 및 인근지역의 단독주택가격이 상승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주택가격 안정과 서민주거 안정에 초점을 맞출 새 정부의 정책방향은 주택공급을 위축시키지 않는 측면에서 시행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주택을 지을 수 있는 택지가 고갈된 상태기 때문에 아파트로 집중되고 있는 주택수요 분산, 택지공급 확대, 리모델링 활성화 방안 등에 대한 적극적인 정책수행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 경기에 민감하게 작용, 외환위기 이후 공급이 감소하고 있는 공공부분의 주택공급은 더욱 확대해 민간주택경기 위축에 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밖에 선시공ㆍ후분양제도, 분양가 문제 등에 대한 정책도 시행시기, 시장 분석 등의 구체적인 분석 후 조절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건산연 김현아 박사는 “현재의 주택시장은 외환위기 이후 심화된 주택수급문제가 겨우 완화된 상태”라며 “안정에만 초점을 맞춘 정책을 펼칠 경우 공급위축이 재현될 수 있다는 점을 감안, 정책을 수립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철균기자 fusioncj@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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