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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강 정치싸움'이 가뭄피해 키웠다

관개시설 확충 등 후속사업 중단

한강수계 3개 보 물 넘치는데

여주·이천 농지엔 '그림의 떡'

사진=연합뉴스

4대강 사업에 대한 정치 논란으로 관개시설 확충 등 후속사업이 사실상 중단돼 중부지방의 가뭄 피해가 더욱 커진 것으로 평가됐다. 한강수계 3개 보에 풍부한 물을 인근 농지로 공급하는 시설을 사전에 설치했다면 경기 여주시와 이천시·양평군 등 상당수 지역 농지의 피해를 줄일 수 있었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22일 K-water에 따르면 한강수계의 대형 다목적댐인 소양강댐의 현재 저수량은 7억4,900만㎥로 예년(11억6,770만㎥)의 64%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충주댐 역시 저수량이 6억2,800만㎥로 예년(8억9,970만㎥)의 69.8% 수준으로 나타났다.

반면 한강수계 강천보의 현재 저수량은 880만㎥로 지난 2011년 완공 이후 연평균(910만㎥)의 96.7%에 달한다. 여주보 역시 현재 저수량이 1,140만㎥로 연평균(1170만㎥)의 97.4%, 이포보도 1,450만㎥로 연평균(1,460만㎥)의 99.3%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충주댐은 가뭄으로 수위가 심각하게 낮아졌지만 남한강 중류에 자리한 강천보·여주보·이포보는 평시와 다름없는 수준이다. 3개 보에는 물이 넘치지만 보로부터 불과 10㎞ 떨어진 농지는 바닥이 쩍쩍 갈라져 있다. 보의 물을 인근 농지로 공급하는 관개수로 설치와 하천 정비가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유철상 고려대 건축사회환경공학부 교수는 "4대강 사업에 대한 부정적 인식으로 후속사업이 거의 이뤄지지 않아 한강수계 3개 보에는 물이 충분한데 인근 농지는 가뭄으로 몸살을 앓는 상황이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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