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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바이 이어 중국도 위기 가능성"

■ 하나금융 콘퍼런스<br>리처드 던컨 '정부지출로 경기 부양… 두바이처럼 부실만 키워'<br>앤디 시에 '부동산값 가계소득 20배… 한국, 中에 보수적투자를'

(좌) 리처드 던컨 (우) 앤디 시에

세계적 금융전문가들이 잇따라 중국 자산거품 붕괴 위험을 경고했다. 국제적 베스트셀러 '세계 경제의 몰락-달러의 위기'를 펴낸 리처드 덩컨 블랙호스자산관리 선임연구원은 1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하나금융지주 출범 4주년 기념 콘퍼런스에서 "대출과 정부 지출 등으로 경기를 부양하고 있는 중국도 두바이처럼 최근 몇 년간 대규모 건물 공사와 은행 대출 기반의 성장전략으로 부실을 키웠다"며 "두바이에 이어 중국에서도 위기가 터질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중국 경제는 이미 위기에 있다"며 "수출은 점차 줄어들고 공장 노동자들은 대규모 해고를 당하고 있으며 유휴설비가 생기고 상품가격은 떨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그는 두자릿수를 기록해온 중국 경제성장률이 앞으로 6~8% 수준으로 둔화될 것으로 예측했다. 미국경제에 대해서는 "지속적으로 재정적자를 키워가며 경기를 부양할 것이나 이런 정책은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해주지 못할 것이며 앞으로 5년 내에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더 강한 위기가 재발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지난 1997년의 외환위기와 지난해의 미국 서브프라임 금융위기를 예견했던 앤디 시에 메이구이스 투자고문도 이날 콘퍼런스 주제발표를 통해 "중국은 부동산 가격이 가계소득의 20배가 되는 상황"이라며 "10조달러에 달하는 대출 증가분이 부동산에 들어갔다"고 지적했다. 시에 고문은 우리 정부와 금융권의 대응방안에 대해 "한국은 저축을 해외에 투자해야 한다"며 "그러면 환율도 안정되고 중앙은행 입장에서는 금리를 인하할 여력이 생길 것인데 일본은 그 시기를 놓쳤었다"고 조언했다. 우리 기업의 중국 투자전략 타이밍에 대해서는 "실물경제에 대한 투자라면 아직도 갈 길이 멀다"고 보수적인 투자를 권고한 뒤 "한국 기업들은 브랜드와 기술 주도형 부문에 (투자의)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아이폰과 같은 기술이 점점 인기를 끌고 있다"며 "이것은 하드웨어에서 소프트웨어로 (산업의) 힘이 이동하고 있는 것인데 한국기업은 이를 유념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두 전문가는 금의 가치가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강세를 띨 것이라고 예측했다. 덩컨 선임연구원은 "금이야말로 가장 확실한 투자가 될 수 있으며 앞으로 우리가 살아 있는 동안 연평균 10% 정도의 수익률을 실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시에 고문은 "금 가격은 온스당 2,000달러까지 갈 수 있고 원유 가격도 배럴당 100달러 이상 올라갈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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