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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은행] 베트남법인 퍼스트비나 국내은행에 매각
입력2000-01-12 00:00:00
수정
2000.01.12 00:00:00
한상복 기자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내 C은행과 H은행 등이 퍼스트비나를 인수하기 위해 실무자를 현지에 파견하는 등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퍼스트비나는 지난 93년 설립된 현지 합작은행으로 베트남 최대 은행인 베트콤뱅크가 지분의 60%를 갖고 있으나 지분율 40%인 제일은행이 경영권을 행사해왔다. 그러나 제일은행 대주주인 뉴브리지가 이를 인수하지 않기로 결정, 최근 예금보험공사가 공적자금을 투입해 사들였다.
호치민시 중심가인 호퉁마우에 본점을, 하노이에 지점을 각각 두고 있으며 자본금은 2,000만달러다.
국내 은행들이 퍼스트비나의 인수를 노린 것은 이 은행이 베트남에서 「한국 대표은행」 역할을 해왔기 때문이다. 주베트남 한국대사관을 비롯해 현지에 진출해 있는 대부분의 국내 기업들이 주거래은행으로 삼고 있다.
H은행 관계자는 『베트남 정부가 한국계 은행의 지속적인 지분참여를 희망하고 있는데다 현지 금융상황이 개선되고 있는 점을 감안해 퍼스트비나를 인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한편 베트남 정부는 자국 내에 이미 진출해 있는 한국계 은행의 참여는 배제시키겠다는 방침을 우리 정부에 최근 통보했는데 이들 은행은 현지에 합작법인이나 사무소를 두고 있지 않다.
한상복기자SBHA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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