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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銀 대출금리 인하 확산

인하폭은 수신금리의 절반 못미쳐…'생색내기' 비판 불가피

시중은행들이 대출금리를 본격적으로 인하하기 시작했으나 인하폭이 예금금리의 절반에도 못미쳐 '생색내기'라는 비판을 면하기 힘들 전망이다. 은행들은 그동안 콜금리 인하후 예금금리는 발빠르게 내리면서도 대출금리 인하에는 인색한 모습을 보여 자기 잇속만 챙긴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31일 은행권에 따르면 하나은행[002860]은 이번주중으로 현행 연 5.32∼6.52%인 가계대출 기준금리를 내리기로 하고 구체적인 인하폭을 검토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9월1일부터 대출 기준금리를 0.15%포인트 인하할 예정이다. 이번에 인하되는 기준금리는 개인 및 개인사업자가 많이 이용하는 소액가계 대출과 중소기업이 많이 사용하는 할인어음의 기준이 되는 금리로 신규고객 뿐만 아니라 기존의 대출고객에게도 적용되는 것이다. 제일은행은 지난 30일부터 주택담보대출 고정금리를 3년 짜리 상품은 종전 연 6.65%에서 0.7%포인트, 5년 짜리는 6.89%에서 0.44%포인트 인하했다. 국내 최대은행인 국민은행[060000]은 지난 16일부터 6개월 주기로 변동되는 개인의 신용대출 기준금리를 연 7.75%에서 7.70%로, 12개월 단위로 변동되는 신용대출의 기준금리는 7.95%에서 7.90%로 각각 0.05%포인트 인하한 바 있다. 아울러 국민은행은 19일부터 고정금리가 적용되는 기업의 일반자금대출에 대해서도 회사별 신용도에 따라 대출금리를 0.05∼0.10%포인트 내렸다. 외화은행은 당좌대출금리 인하를 검토하고 있고, 조흥은행도 가계대출 금리의인하 시기와 폭을 내부적으로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우리은행과 한미은행은 시중 실세금리의 동향에 따라 대출 고정금리를내릴 수도 있다는 입장이지만 아직까지 구체적인 인하시기와 폭을 정하지 못한 상태다. 하지만 시중은행들의 이같은 금리인하에도 불구하고 은행들이 콜금리 인하를 이용해 예대마진을 늘려 수익을 챙기고 있다는 비판은 수그러들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은행들은 콜금리가 0.25%포인트 인하된 후 예금금리는 0.2∼0.25%포인트 가량내려 콜금리 인하폭 만큼 내렸지만 대출금리는 대부분 0.1%포인트 내외로 인하해 `생색내기'라는 비판을 면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은행권 관계자는 "대출상품의 70-80% 정도가 금리연동 상품이어서 콜금리 인하로 자연스럽게 대출금리가 내려갔다"며 "대출 고정금리 인하는 은행수익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은행들이 신중하게 금리인하 시기와 폭을 결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현영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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