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북항이 오는 2008년부터 2020년까지 총사업비 9조3,000억여원이 투입돼 43만평 규모의 국제 해양관광 비즈니스 거점으로 개발된다. 부산항만공사(BPA)는 25일 오후 기자간담회를 갖고 북항 개발사업 마스터플랜 최종 용역보고서를 공개했다. 용역 보고서에 따르면 43만평 가운데 20만평은 항만시설, 국제교류 업무, ITㆍ영상ㆍ전시, 복합도심, 해양문화 등 5개 지구로 나눠 개발하고 나머지 23만평에는 공원과 도로ㆍ수로 등 공공시설을 배치했다. 항만시설지구에는 크루즈ㆍ국제ㆍ연안 터미널을 건립하며 부산역과 입체적 데크로 연결해 해륙일체형 종합터미널이 되도록 했다. 국제교류ㆍ업무지구에는 120층과 100층 규모의 랜드마크 2동을 건립해 국제무역센터, 초특급 호텔 등을 유치하기로 했다. 또 ITㆍ영상ㆍ전시 지구에는 IT복합쇼핑몰과 컨벤션센터ㆍ야외공연장 등을, 복합도심지구에는 실버타운과 쇼핑몰ㆍ외국인학교 등을 배치했다. 해양문화지구에는 3만평 규모의 대공원을 조성하고 예술의 전당과 해양테마파크ㆍ아시아민속촌ㆍ오션돔을 조성하기로 했다. 용역보고서에서 눈길을 끄는 것은 관광객과 시민들을 위한 워터프런트 계획으로 항만 뒤편에 폭 40m, 길이 3㎞의 긴 수로를 조성, 해양버스와 해양택시 등이 다닐 수 있도록 해 새로운 명물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부산역~부산진역 2.5㎞ 구간의 철도 부지 지하화를 통한 북항 역세권 연계 개발 논란과 관련해서는 철도부지 전체를 지하화하는 방안과 2010년 개통 예정인 고속철도(KTX) 선로만 지하화하고 일반 철도는 부산진역으로 이전해 평면 부지를 확보하자는 부산시 제안 등 두 가지 방안을 제시했다. 부산항만공사는 용역 결과에 따라 2008년 제2부두와 중앙부두, 2012년 3ㆍ4부두, 2016년 1부두와 국제여객터미널 순으로 재개발에 착수할 예정이다. 부산항만공사와 부산시ㆍ해양수산부는 26일 오후 벡스코에서 마스터플랜 시민설명회를 열어 다양한 의견을 수렴한 뒤 다음달부터 기본 실시설계 용역에 반영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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