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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공업화 50주년] 동해안 소도시서 반세기만에 최고 부자도시로 우뚝

평균 연봉 3,400만원으로 '전국1위'<br>지자체론 수출 첫 1,000억弗 돌파<br>1인당 소비액도 서울 이어 두번째

50년전의 울산, 울산 특정공업지구가 지정된 지난 1962년 당시 울산시가지 전경.

2012년의 울산, 현재 울산 광역시청이 위치한 남구 신정동 일원.


울산공단 기공식, 지난 1962년 2월 3일 남구 매암동 일원에서 진행된 울산 특정공업지구 기공식 장면. 사진 맨 왼쪽에 박정희 대통령(당시 혁명회의 의장)이 기공식 현장에서 삽을 들고 서 있다.

장만석 울산시 경제부시장

울산은 전국 최고의 부자도시다.

지난 1962년 공업센터지정 당시만 해도 울산은 동해안의 작은 소도시에 불과했다. 불과 50년만에 눈부신 경제성장 등을 바탕으로 '삶의 질'이 상전벽해와 같은 변화를 이뤄냈다.

인구는 지난 1962년 8만5,000명에서 2010년을 기준, 114만2,000명으로 늘어났다. 울산시의 일반회계 예산규모는 1,100만원에서 무려 2조9,902억원으로 급증했다. 공무원수는 115명에서 5,265명이나 된다.

경제분야의 성장은 더욱 놀랍다. 울산공업센터 기공 당시인 1962년 울산의 수출액은 26만달러에 불과했나 2010년 714억불(전국의 15.3%)로 27만배 증가한데 이어 2011년에는 전국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최초로 수출 1,000억달러를 달성했다.

공업생산액은 2,200만원에서 2009년에는 152조5,000억원(전국의 13.6%)으로 폭증했다.

시민들의 경제적 삶의 지표라고 할 수 있는 분야에서는 단연 독보적이다. 1인당 소득은 69달러에서 2010년 1만4,074불로 증가했다. 이는 전국 1위로 전국 평균치보다 약 3,000달러 가량 높은 수준이다. 이를 뒷받침하는 1인당 지역내총생산(GRDP)은 5,400만원으로 2위인 충남 (3,800만원)보다 무려 1,600만원이나 높고 전국 평균 (2,400만원)보다는 무려 2.2배의 차이가 난다.

근로자 평균 연봉도 전국 최고수준이다. 2010년 연말정산 신고 근로자 연봉을 기준으로 울산은 3,415만원으로 2위인 서울 (2,795만원)에 비해 월등히 앞섰고 전국 평균인 2,585만보다는 약 1,000만원 가까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소득이 높다 보니 1인당 민간소비지출액도 1,277만원으로 서울에 이어 2위를 기록하고 있다.

울산은 또 전국에서 가장 젊은 도시에 올랐다. 2010년 기준 시민 평균연령은 35.9세였다. 전국 평균 38.1세보다 2.2년이 젊었다. 반면 65세 이상 노인인구 비율은 전국 최저인 6.8%로 전국 평균 10.9%보다 4.1%포인트나 낮았다.

이와 함께 인구 100명당 자동차 등록대수는 39대로 전국 7대 도시 중 최고였고, 주택 보급률도 103.6%로 역시 전국 7대도시 중 최고를 기록했다.




"공업센터 지정이 '울산 기적' 시작이었듯 이젠 '세계최고의 울산' 신화 써가야죠"

■ 장만석 울산시 경제부시장

"공업센터지정 50년 만에 울산은 실로 기적 같은 성공의 역사를 써왔다고 해도 결코 지나치지 않을 것입니다"

장만석 울산시 경제부시장(사진)은 울산공업화 50주년을 맞아 울산의 지난 산업화 역사를 '신화와 기적'에 비유했다.



장 부시장은 "과거 지구상에서 가장 가난했던 나라, 구호물자가 생존의 조건이었던 나라에서 울산 공업센터지정은 국가의 명운이 걸린 대역사였고, 반드시 성사시켜야 할 역사적 과업이었다"며 "실로 멀고도 험한 길이었지만 울산은 묵묵히 맡겨진 소임을 다해 왔다"고 평가했다.

그는 또 "오일쇼크, IMF, 금융위기, 재정위기 등 숱한 위기가 있었지만 그 모든 도전과 시련을 뚫고 울산은 50년 만에 인구 100만 도시로는 유례가 없는 1,000억 달러 수출을 달성했고 우리나라를 세계에서 9번째 무역 1조의 통상대국으로 만드는 견인차 역할 했다"고 덧붙였다.

울산이 산업화를 통한 기적과 함께 이룬 또 다른 기적은 '환경'이다. 장 부시장은 "자동차, 조선, 석유화학 산업을 가지고 있는 대도시가 환경측면에서도 어디에 비교해도 결코 뒤떨어지지 않는 환경을 갖추고 있다는 점은 실로 자랑이 아닐 수 없다"고 강조한다.

그는 "태화강은 10년전만해도 경제성장의 역동성에 가려진 공해도시 울산의 오명과 함께 급격한 수질오염으로 죽음의 강으로 전락했으나 지금은 1등급 수질을 유지하고 있다"며 "어류 64종, 조류 127종, 식물 468종 등 700여종의 동 식물이 서식하는 기적을 이룬 도시가 울산이다"고 소개했다.그는 또 "대규모 산업단지와 석유화학산업을 비롯한 다양한 산업을 가진 도시임에도 불구하고 전국 7대 도시와 비교해 결코 뒤떨어지지 않는 대기질을 유지하고 있다"며 "각종 생활폐기물의 에너지화 사업으로 수익창출 및 대체연료 사용, 자원 순환형 폐기물 수거체계 구축 등이 환경 분야에서 이룬 참으로 놀라운 기적"이라고 설명했다.

장 부시장은 "울산 공업화 50년을 계기로 이제 새로운 50년, 100년을 준비해야 한다"며 "시민들이 힘을 모아 힘차게 나아가 세계에 우뚝한 최고의 울산을 만들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3일 공업센터 지정 50주년 기념식

공단계획 수립·건설 주도한 오원철 前 청와대 수석등 초청

지식경제부와 울산시는 오는 3일 시청 대강당에서 울산공업센터 지정 50주년 기념식을 개최한다. 이날 기념식에는 특히 울산공업센터 지정 작업 등에 참여한 '명사'들이 초청돼 기념식의 의미를 더욱 높여 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에 초청되는 인사들은 울산공업센터 입안과 건설을 주도한 오원철(84) 전 청와대 경제수석, 공업센터 건립계획에 참여하고 경부고속도로를 입안한 김의원(82) 전 건설부 국토계획국장, 울산공업탑을 설계한 박칠성(82) 조각가 등이다. 또 울산 출신으로 정부의 '울산공업지구 설정 선언문'의 원문을 보관하고 있다가 시에 기증한 손영길(80) 예비역 육군 준장, 울산석유화학단지 조성 차관 도입자로 알려진 전민제씨 등도 초청 대상이다.

오씨는 1960∼70년대 청와대와 상공부에 근무하며 경제수석과 중화학공업기획단장을 맡아 울산공업센터를 직접 입안하고 건설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우리나라 국토계획 분야 전문가로 1960∼70년대 건설부에서 근무하면서 울산공업센터 선정의 실무를 담당한 인물이다.

박씨는 1967년 '울산공업센터 건립 기념탑'(공업탑) 건립을 제안하고 직접 설계했다. 공업탑은 울산이 세계로 뻗어나가 대한민국의 새 역사를 창조하고자 한 시민의 염원을 잘 반영해 지금까지 지역의 랜드마크가 되고 있다.

시는 이들을 공업센터 지정 50주년을 축하하고 미래 100년의 도약의지를 다지는 기념식에 초청해 각별히 예우할 계획이다. 기념식에는 또 해외 자매우호도시 관계자 50여명과 지역의 청년근로자ㆍ학생 30명을 특별초청해 산업수도 울산을 알리고 지역에 대한 자부심을 심어줄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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