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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문진, 엄기영 MBC사장 사표 반려
입력2009-12-10 21:33:15
수정
2009.12.10 21:33:15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이하 방문진)는 10일 이사회를 열어 엄기영 MBC 사장의 사표를 반려하는 대신 편성ㆍ보도ㆍ제작ㆍ경영본부장 등 핵심 임원 4명의 사표를 수리했다.
김우룡 방문진 이사장은 이사회가 끝난 뒤 "사표 반려와 재신임은 다르다. 엄 사장이 '뉴 MBC 플랜'을 이행하고 있기 때문에 좀더 시간을 주면서 개혁 의지를 지켜볼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제2기 엄기영호'는 방송의 공정성ㆍ객관성 확보, 인력 구조조정, 단체협약 개정, 영업이익 달성을 위해 보다 적극적으로 임해달라는 방문진의 요구를 어떻게 수용할 것인지 하는 숙제를 안게 됐다.
방문진은 엄 사장과 한귀현 감사, 김종국 기획조정실장, 문장환 기술본부장의 사표는 반려했지만 김세영 부사장 겸 편성본부장, 이재갑 TV제작본부장, 송재종 보도본부장, 박성희 경영본부장의 사표는 수리했다.
김 이사장 등 친여 성향의 이사들이 끈질기게 문제를 제기해온 'PD수첩'의 광우병 보도, '100분 토론'의 시청자 의견 조작 등에 대한 책임을 물은 셈이다. 엄 사장은 지난 7일 김 이사장에게 본인을 포함한 임원 8명의 사표를 일괄 제출했다.
방문진 대변인 격인 차기환 이사는 "엄 사장 및 임원진의 2년간 경영 결과 및 '뉴 MBC 플랜'에 대한 평가에 기초해 사표 수리 여부를 놓고 토의했다. 특히 경영혁신과 조직안정 측면을 고려해 표결처리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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