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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대형할인점 가격인하 전쟁 점화
입력2001-05-28 00:00:00
수정
2001.05.28 00:00:00
윤혜경 기자
K마트등 '최저가보장제' 도입 공격경영나서
”싸게, 더 싸게…”
K마트,월마트 등 미국의 대형 할인점들이 최근 경기둔화를 극복하기 위해 지나친 가격경쟁에 돌입, 출혈경쟁으로 치달을 우려마저 나오고 있다고 27일 뉴욕 타임스가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K마트는 최근 경쟁사에 비해 항상 최저가격을 보장하는 ‘블루 라이트 올웨이즈(Blue Light Always)’캠페인을 내세워 공격경영에 나섰다. 이는 K마트가 경쟁사인 ‘월마트’나 ‘타깃’에 비해 가격경쟁력이 없다고 판단한 신임CEO 척 코너웨이의 판단에서 비롯된 조치다.
K마트의 대변인은 “앞으로는 월마트나 타깃 같은 대형 할인점은 물론 지역 소매점과의 가격경쟁에서도 이길 자신이 있다”고 밝혔다.
이 같은 현상은 지난 3월 상승세로 반전됐던 미국 소비자 신뢰지수가 4월들어 다시 10.92로 7포인트 가량 떨어지는 등 소비심리가 좀처럼 회복 기미를 보이지 않자 우선 ‘낮은 가격’을 내세워 ‘팔고 보자’는 심리가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미시간주에 위치한 K마트 ’트로이’점과 알칸소주에 있는 월마트 ‘벤토빌’점은 각각 ‘세계에서 가장 큰 소매점’을 표방하고 나서는 등 신경전도 치열하다.
그러나 전세계에서 가장 방대한 유통망을 자랑하는 월마트의 경우 도매상들과의 협상에서 더 유리한 위치에 있을 수 밖에 없다는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월마트의 대변인은 “가격에 관한한 소비자들은 항상 월마트를 신뢰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월마트는 가장 싼 가격에 제품을 공급할 것”이라 자신했다.
한편 월마트는 올 1ㆍ4분기 순익이 전년보다 4.1%증가한 13억 8,000만달러를 기록했으나 이윤마진은 전년도 21.7%에서 21.2%로 0.5%포인트 감소했다. K마트의 경우 지난해 1분기에는 2,200만달러의 수익을 올렸으나 올해에는 2,500만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
/윤혜경기자 light@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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