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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피해국 구호·복구 여력 부족

국제사회에 최대 규모 지원 호소

아시아 지진ㆍ해일로 인한 희생자가 3만여명을 넘어설 것으로 우려되는 가운데 구호 단체들은 국제사회에 가능한 최대 규모의지원을 촉구하며 구호 노력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러나 아직도 리히터 규모 6.5의 크고 작은 여진이 계속되고 있고 또 다른 해일이 발생할 가능성이 남아있어 여력이 없는 피해 주민들은 가슴을 졸이며 사체 수습에 나서고 있다. ◇피해국들은 구호 여력 부족= 인도네시아에선 최대 피해지인 반다 아체의 주공항이 폐쇄된 데다 부족한 의료설비와 넘치는 부상자들로 복구 작업은 커녕 아직 본격적인 구호작업도 진행되지 못하고 있다. 지진발생 이후 계속 전력이 끊긴 상태인 반다 아체의 적십자사 본부 바닥에는 비닐에 씌워진 피흘린 사체들이 500여구 놓여져 있다고 현장을 다녀온 AFP 기자는전했다. 가장 큰 지진 해일 피해를 입은 스리랑카에는 국제 구호팀들이 집중적으로 도착하면서 38만여명의 이재민들을 돕는 작업이 시작됐다. 찬드리카 쿠마라퉁가 대통령이 `국가재난'을 선포하며 국제사회의 도움을 호소하고 있다. 7천여명이 숨진 인도 동남부 해안지역에선 여진에 따른 또 다른 해일이 1∼2일사이에 밀려들 것이라는 경고와 함께 주민들이 고지대로 대피하고 있으며 희생자 사체를 30구 정도씩 집단 매장하거나 화장하는 등 사체 수습 노력이 선행되고 있다. 특히 진앙지에서 가까운 안다만ㆍ니코바르제도는 27일 오후에서야 통신이 회복됐는데 희생자가 최소 3천명이 되는 것으로 전해졌고 생존자들은 고지대에서 밤을새웠다. 28일 현재 866명이 사망하고 1천200여명이 실종된 상태인 태국은 7천300명의 부상자와 3만여명의 이재민을 돕기 위한 구호노력이 진행되고 있으나 물과 식량 부족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해일 피해를 입은 사체들이 여전히 섬 주변을 떠다니고 있으며 휴가를 즐기러온외국인 관광객들은 대부분 귀국길에 나섰으나 항공편이 여의치 않은 상태인 것으로전해졌다. ◇"국제사회 최대 규모 지원해야"= 얀 이글랜드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긴급지원조정관은 "엄청난 인명피해만큼이나 수십억 달러의 재산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며 "역사상 최대 규모의 국제 구호노력이 진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OCHA는 한 국가의 재난을 처리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고 있지만 이번 재난은 6개국에 걸쳐 광범위하게 피해가 발생한 만큼 전세계적인 도움이 절실하다"며 생수, 염분제거 시설, 의료품, 구호품 수송용 헬기를 최우선적 지원품으로 꼽았다. 국제적십자 및 적신월사연맹은 스리랑카로 향하는 첫 구호품 수송기를 덴마크에서 출발시켰으며 유엔측은 구호품을 실은 수백대의 각 국 항공기가 48시간 내에 피해국들에 속속 도착할 것으로 전망했다. 유럽연합(EU)은 첫 긴급구호자금으로 400만달러(42억원)를 배정한 데 이어 이날대략적 피해규모가 산출됨에 따라 10배로 늘려 4천만달러(420억원)을 피해국에 추가지원키로 결정했다. 미국은 첫 원조비로 1천500만달러(156억원)을 책정하고 재난 및 구호 전문가들을 파견하는 한편 미 해군으로 하여금 구호활동을 지원해주기로 했다. 호주는 적십자사, 인도네시아, NGO 등에 1천만달러(104억원)를 지원키로 하고조만간 추가 원조를 할 계획이며 생수 및 구호품을 실은 2대의 군용기를 피해지역에파견했다. 일본은 적십자사를 통해 1억엔(10억원)을 지원하고 의료팀 20명을 스리랑카에보냈으며 중국은 2천163억위안(30억원) 상당의 구호 물자와 현금을 원조키로 했다. 프랑스는 100명의 의사 및 구호요원, 통신전문가를 실은 항공기를 피해국에 보냈으며 독일, 스페인, 아일랜드 각 100만유로(14억원), 아랍에미리트연합(UAE) 200만달러, 캐나다 82만달러 등의 지원을 결정했다. (콜롬보ㆍ제네바 AFPㆍd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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