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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롯데·CJ "대한통운 잡자"

자체 물동량 많아 기존 사업과 시너지 효과 커 인수 총력전<br>물류·택배 부문 분리 매각설도


조만간 공식화하는 대한통운 매각작업에 맞춰 포스코와 롯데ㆍCJ 등 대한통운에 눈독을 들이고 있는 기업들의 움직임이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대한통운 지분을 24%씩 보유하고 있는 아시아나항공과 대우건설의 채권 은행들이 대한통운 지분 매각에 찬성하면서 설 연휴 이후 채권단의 대한통운 매각 작업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여 인수기업의 물밑작업이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인수합병(M&A) 업계에서는 현재 대한통운 인수에 관심을 보이는 기업들이 모두 자체 물동량이 많아 기존 사업과의 시너지효과를 노리고 있다는 점에서 이와 사정이 비슷한 다른 대기업의 참여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현재 가장 큰 관심을 보이고 있는 곳은 포스코와 롯데ㆍCJ 등이다. 이들은 자체 물동량과 기존 대한통운의 매출을 더하면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보고 인수에 총력전을 벌인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포스코는 오는 2020년 매출액 100조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는 만큼 자체 물류 회사를 거느리면서 해외까지 물류 네트워크를 구축하면 시너지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실제 포스코의 계열사까지 합한 매출액이 60조원에 달하고 제조업의 평균 물류비용이 매출액의 9%를 차지하는 점을 감안하면 대한통운 인수를 통해 5조4,000억원의 물류비가 그룹매출로 더해질 수 있다. 또 대한통운의 매출액이 2조원 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대한통운의 외형이 비약적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롯데와 CJ 역시 B2C기업으로 발생하는 물류량이 상당해 대한통운과의 시너지효과를 기대하고 인수에 욕심을 내고 있다. M&A업계의 한 관계자는 "대한통운 인수를 통해 그룹 물류를 맡길 수 있다는 점이 인수 후보 기업이 공통적으로 생각하는 시너지"라며 "특히 대한통운은 연매출 300억원 이상의 화주(11개)가 다양하고 이들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0%도 안돼 안정적인 실적을 낼 수 있다는 것이 매력적"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대한통운이 국내 1위 물류업체이고 보유자산 총액이 7,000억원을 웃돈다는 점도 메리트"라고 덧붙였다. 한편 업계 일각에서는 대한통운의 물류 부문과 택배 부문이 분리 매각될 수 있다는 설도 흘러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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