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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 올 추석선물 푸짐
입력2002-08-26 00:00:00
수정
2002.08.26 00:00:00
상반기 최대실적따라 고가품 제공 늘어기업들이 올 상반기 사상최대 실적을 올리면서 올 추석 대외판촉 및 직원선물용으로 구입하는 선물이 뚜렷한 고급화, 다양화 추세를 보이고 있다.
26일 백화점업계에 따르면 대외판촉용 선물은 예년과 마찬가지로 갈비세트와 굴비가 중심이지만 가격대는 눈에 띄게 높아졌다.
정육ㆍ갈비세트의 경우 20∼30만원대 고급품의 주문이 많아졌고 굴비도 40∼50만원대 고가제품의 수요가 크게 늘어났다.
대기업들 직원선물의 경우 지난해 선물을 하지 않았던 기업들의 상담이 많이 늘고 있다.
현대백화점에 따르면 현대자동차 등 기업실적이 우수한 기업들의 직원 선물은 전년 10만원대에서 2배로 오른 20만원대로 책정됐다. 전기밥솥, 디지털 카메라, DVD, 고급자전거 등 품목도 다양해지고 고급화된 양상을 보이고 있다.
최근에는 김치냉장고, 홈시어터, 캠코더 등 회사의 선물단가 범위를 초과해 그 차액을 개인이 부담하는 고가의 가전제품도 명절 선물상품으로 인기다.
명절선물로 상품권에 대한 선호도도 계속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백화점은 올 추석 법인영업을 통해 320억원대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롯데는 이중 상품권 매출이 200억원을 차지, 지난해보다 5% 포인트 정도 많은 60~70%에 달할 것으로 분석했다.
이는 정육, 갈비, 과일 등 전통적인 선물세트 가격이 전반적으로 오르면서 상품권에 대한 선호도가 지난해 보다 높아졌기 때문이다.
다음으로는 정육ㆍ갈비 등 축산물이 10%, 그 외 청과, 한과, 주류 등의 제품이 3~5% 정도의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롯데측은 올 추석 선물세트 가격이 지난 2월 설 행사 때에 비해 축산품목은 5% 안팎, 수산품목은 5~10%, 농산품목은 10~15% 가량 인상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가장 많이 나가는 가격대로는 축산품목 15만~20만원대, 수산품목 20만원 안팎, 농산품목 10만원 안팎으로 보고 있다.
구창욱 롯데백화점 특판팀장은 "롯데백화점의 주요 고정 수요자들이 국내대기업과 정부투자기관 및 외국계 금융회사들로 구성되어 있고 상반기의 상품권 매출동향도 가파른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는 추세여서 특판시장 규모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수요도 대형백화점으로 몰리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더욱 더 공격적인 영업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임동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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