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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에 핫머니 대거 유입

룩셈부르크·케이맨제도 등서<br>지난달 1조2,000억 밀물


지난 3월 한 달 동안 국내 증시에 단기차익을 노리는 외국의 핫머니가 대거 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대신 장기투자 성격의 영국과 미국 자금은 대거 빠져나가 증시 변동성이 커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4일 금융감독원이 내놓은 '3월 외국인주식투자현황'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증시에서 룩셈부르크와 케이맨제도∙아일랜드 국적의 자금이 1조2,000억원 넘게 순유입됐다.

룩셈부르크와 케이맨제도 등 조세피난처에 국적을 둔 헤지펀드들은 주로 단기차익을 노리고 증시에 들어오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국적별로는 룩셈부르크 자금이 5,286억원 유입돼 지난해 이후 월별 기준으로 최고를 기록했고 케이맨제도 자금도 7,240억원이 들어왔다. 케이맨제도 자금은 지난해 3조5,000억원 순매도를 기록했으나 올 들어 1월 4,964억원, 2월 4,657억원 순매수하는 등 3개월 연속으로 국내 주식을 사들였다.

반면 장기투자 펀드가 많은 미국과 영국 국적의 자금은 지난달에 국내 증시에서 빠져나가 대조를 보였다. 미국의 경우 지난달 5,027억원 '팔자'에 나서면서 3개월 만에 순매도로 돌아섰고 영국도 2,145억원이 빠져나가면서 넉 달 만에 순매도 전환했다. 이에 따라 지난달 외국인의 순매수세가 지속됐지만 질적인 면에서는 상당히 악화된 것으로 관측된다.



한치환 대우증권 수석연구원은 "연초에 국내 증시가 호조세를 보이면서 핫머니들이 지난달에 대거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며 "유럽발 리스크 등 악재가 강화될 경우 일시에 빠져나갈 우려도 큰 만큼 증시변동성을 높일 수 있는 잠재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지난달 외국인 전체는 국내 증시에서 9,000억원 순매수 행진을 이어갔다. 이에 따라 외국인의 국내 시총 비중은 2007년 9월(31.6%)에 근접한 31.3%까지 치솟아 4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체 주식 보유금액도 400조7,000억원을 기록해 10개월 만에 다시 400조원대에 진입했다. 채권 역시 외국인들이 지난달 1조8,000억원어치를 새로 사들이면서 상장채권 보유액도 88조5,000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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