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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커버리호, 우주와 작별 고한다

마지막 비행 완수… 27년간 2억3800만㎞ 최장거리 왕복 기록<br>내달 12일 보관 박물관 결정

미국의 자존심 미 항공 우주국(NASA)의 우주 왕복선 '디스커버리'가 마지막 비행을 마치고 미국 동부 시간 9일 오전 11시 57분 플로리다주 케네디 우주 센터로 무사 귀환했다. 미 3대 우주왕복선 중 맏형인 디스커버리호는 지난 27년 동안 39차례(2억3,800만㎞)라는 최장 거리ㆍ기간의 우주 왕복 기록을 남긴 채 이제 엔진을 분리한 후 박물관에서 역사로 남게 됐다. 뒤를 이어 다음달 19일에는 엔데버호가, 오는 6월에는 아틀란티스호가 각각 마지막 비행을 향하면서 우주 왕복선 30년 역사에 막을 내리게 된다. 10일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디스커버리호가 활주로에 착륙하자 우주센터에서는 "디스커버리여, 이제는 안녕"이라며 우주선과 이별을 아쉬워했다. 6명의 대원을 이끈 스티븐 린제이 디스커버리호 선장은 천천히 정지하면서 "마지막으로 디스커버리 엔진 정지"라고 외쳤다. 우주왕복선 3대가 모두 현역에서 은퇴하게 되면서 이들을 전시용으로 유치하려는 미국 박물관들의 유치전쟁 또한 치열하다. 현재까지 21개 기관이 인수 의향서를 제출한 가운데 NASA는 첫 우주왕복선 이륙 30주년 기념일인 다음 달 12일 이들을 어느 박물관에 보낼 것인지를 발표할 예정이다. 인수 전에 뛰어든 박물관 중 뉴욕 맨해튼의 인트레피드 해양ㆍ항공ㆍ우주박물관은 15만 명 이상의 유치청원 서명을 받아 인수의향서와 함께 제출했다. 이 박물관은 맨해튼 서쪽 허드슨 강변의 '피어86'에 우주왕복선을 전시할 계획이다. 이에 맞서 시애틀 비행박물관은 아예 우주왕복선을 전시할 건물의 건축작업을 최근 시작했다. 이 박물관은 이 지역이 보잉747이 제작되는 곳인데다 우주왕복선 조종사 27명을 배출한 항공산업의 본고장이라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이 밖에도 우주왕복선의 발사지인 플로리다의 케네디우주센터도 전시 유치를 희망하고 있고 로스앤젤레스 소재 캘리포니아 과학센터, 오하이오주 데이턴의 미 공군박물관도 유치전에 뛰어들었다. 워싱턴 스미스소니언 국립항공우주박물관은 침묵을 지키고 있지만 NASA가 3년 전 이 박물관에 디스커버리호 유치를 제안했었다는 점 때문에 유치 가능성이 가장 큰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다음달 발사 예정인 엔데버의 선장으로는 지난 1월 애리조나 투싼에서 일어난 총기 난사 사건으로 중상을 입었다 회복 중인 기퍼즈 의원의 남편 마크 켈리가 맡을 예정이다. 아틀란티스호는 지난해 5월로 퇴역시킬 예정이었지만 올해 6월까지 발사할 수 있도록 법안을 제출해 미션을 연장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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