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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 체감경기, 외환위기 이후 최악
입력2003-07-15 00:00:00
수정
2003.07.15 00:00:00
권구찬 기자
소비자가 느끼는 체감경기가 외환위기후 가장 나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소비자들은 앞으로 6개월 뒤에도 더 나빠질 것으로 조사됐다.
15일 통계청이 발표한 `6월 소비자전망조사결과`에 따르면 현재의 경기와 생활형편 등에 대한 체감 정도를 나타내는 소비자 평가지수는 62.7로 지난 5월(67)보다 떨어졌다. 이는 지난 98년 11월 통계작성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평가지수가 100 밑으로 내려갈수록 체감경기가 6개월 전에 비해 나쁘다고 보는 응답이 많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소비자평가지수 가운데 경기지수는 48.9로 2000년 12월(49.7)이후 처음으로 50이하로 떨어졌고 생활형편지수도 76.6으로 99년 3월(74.8)이후 가장 낮았다.
이와 함께 6개월후 경기ㆍ생활형편에 대한 기대심리를 나타내는 소비자 기대지수도 91.7을 기록, 3개월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통계청의 한 관계자는 “조흥은행 파업 등 사회적 분위기가 영향을 미치면서 소비자들의 체감경기가 더 떨어진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소비자 기대지수 가운데 호ㆍ불황에 관계없이 100 이상을 꾸준히 유지해오던 소비지출지수도 98.7로 하락해 소비자들이 앞으로 `허리띠 졸라매기`에 나설 생각인 것으로 나타났다.
<권구찬기자 chans@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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