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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 420마력… 구불구불 산길도 날렵하게 질주

포르셰 뉴 카이엔 GTS 타고 오스트리아 클라겐푸르트를 달리다<br>차체 낮아지고 제동력 우수… 코너링 안정·운전하는 재미<br>노면따라 서스펜션 자동 조절… 비포장 도로서도 안락한 주행




최고 420마력… 구불구불 산길도 날렵하게 질주
포르셰 뉴 카이엔 GTS 타고 오스트리아 클라겐푸르트를 달리다차체 낮아지고 제동력 우수… 코너링 안정·운전하는 재미노면따라 서스펜션 자동 조절… 비포장 도로서도 안락한 주행

클라겐푸르트(오스트리아)=김광수기자 bright@sed.co.kr































슬로베니아와 인접한 오스트리아 남부의 작은 도시 클라겐푸르트. 빈이나 잘츠부르크보다 덜 알려졌지만 오스트리아를 비롯한 인접 유럽 국가에서 휴가를 즐기기 위해 즐겨 찾는 곳이다. 뵈르터 호수를 둘러싸고 수백년전부터 자리 잡은 호텔들이 이를 증명한다. 이곳에서 지난달 28일 국내 일간지 기자로는 유일하게 포르셰 뉴 카이엔 GTS를 시승했다. 포르셰 본사가 주관한 글로벌 시승행사로 중국(홍콩 포함), 일본, 대만 등의 기자들과 함께 출시에 앞서 경험했다.

카이엔은 4도어 4인승 파나메라와 함께 포르셰의 '이단아'로 불리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지만 출시 이후 오히려 포르셰의 중요한 수익원이 되고 있다. 지난해 국내에서 판매된 카이엔은 723대로, 포르셰 전체 판매량(1,301대)의 55.6%를 차지했다. 2010년 705대 중 254대가 카이엔이었으니 포르셰의 성장을 주도했다고 봐도 무방하다.

포르셰는 모델별로 다양한 '가지치기'를 하고 있다. 연료에 따라 가솔린과 디젤, 하이브리드로 구분도 하고 S, 터보 등 고성능 엔진을 장착하는 등 각각의 특성이 뚜렷하다. 카이엔 GTS는 터보보다는 낮지만 카이엔 S보다는 상위 그레이드의 모델이다. 토마스 캐스퍼 동력계통ㆍ변속기 개발 책임자는 "카이엔 GTS는 단순히 카이엔 S와 터보 사이의 빈자리를 채우는 모델이 아니라 처음부터 끝까지 순수한 스포티함을 위해 개발된 독자적인 특성을 지닌 모델로, 가장 감성적인 카이엔(most emotional Cayenne)"이라고 설명했다.

차량에 대한 소개를 듣고 실물을 확인하니 외관에서부터 스포티한 특성이 드러났다. 카이엔 터보와 같이 전면 라디에이터 그릴에는 엔진을 빠르게 식혀줄 대형 공기 흡입구가 눈에 띈다. 주간 주행등에는 네 개의 LED로 포인트를 줬고, 헤드라이트의 내부는 블랙 베젤로 마무리 돼 눈매가 두드러졌다. 차체와 동일한 색상의 사이드 스커트와 폭이 넓어진 휠 아치는 측면을 강조하며, 뒷면의 루프 스포일러에는 트윈 윙 프로파일이 장착돼 시선을 모은다. 전체적으로 카이엔 S보다 차체가 24mm 낮아져 안락하면서도 스포티한 주행과 코너링이 가능해졌다.

시승 초반은 클라겐푸르트가 속한 케르텐주의 산악지대를 도는 약 200㎞의 코스다. 2인 1개조로 대만 기자와 동승했다. 국도를 달리다 고속도로에 올라 가속페달에 힘을 더하자 이내 짐승처럼 으르렁거리는 엔진음이 전해진다. A필러로 전해져오는 트윈 플로우 사운드 심포저 시스템을 통해 차량 내부에서도 스포츠카와 같은 엔진 소리가 고스란히 느껴졌다. 4.8리터 V8 엔진은 카이엔 모델 중 가장 강력한 자연흡기 엔진으로 최고 420마력의 힘을 낸다. 스포츠모드로 전환하자 육중한 차체는 보다 날렵해졌고, 카이엔 GTS는 어느새 다른 차들을 따돌리며 시속 200㎞가 넘는 속도로 고속도로를 질주했다.



산길을 거슬러 올라갔다. 차량 2대가 간신히 교차할 정도로 좁고 구부러진 산길 옆은 바로 낭떠러지다. 조마조마한 가슴으로 속도를 줄이자 차는 바로 중심을 잡으며 안정적으로 커브길을 달렸다. 포르셰 트랙션 매니지먼트(PTM) 시스템과 액티브 사륜구동이 주행 상황에 따라 차축의 미끄러짐 없는 주행을 가능케 했다. 자동차 기자 경력 12년차의 마이클 왕 기자는 "터보만큼 폭발적이지는 않지만 운전하는 재미가 더 큰 것 같다. 특히 제동능력이 굉장히 우수하다"며 꼬불꼬불한 산길에서도 시속 100㎞에 육박하는 속력을 내서 가슴을 조리게 했다.

산길 중간에 만난 비포장길에서도 카이엔 GTS는 안락한 주행능력을 선보였다. 포르셰 액티브 서스펜션 매니지먼트(PASM)의 충격 흡수시스템이 노면의 상태와 주행 스타일에 따라 충격을 줄여주고, 서스펜션 높낮이를 조절해 울퉁불퉁한 노면의 기운이 탑승자에게 전해지는 것을 막아준다.

중간 기착지에서 휴식을 취한 후 테스트 트랙에서 보다 다이내믹한 성능을 경험했다. 옵션 사양인 포르셰 다이내믹 섀시 컨트롤(PDCC) 롤링 안정 시스템이 민첩하게 작동하며 차체가 코너를 고속으로 돌 때도 바닥에 강하게 지지한다.

시승을 마치고 숙소로 돌아오는 길에는 컴포트 모드로 부드러움을 만끽했다. 장거리 주행에도 피로감은 크지 않아 가족들이 레저 생활을 즐기거나 남과 다른 성능의 카이엔을 즐기려는 소비자 모두에게 크게 어필할 수 있을 것 같다. 카이엔 GTS는 이달 독일 시장에서 먼저 출시될 예정이며 국내에는 오는 9월께 선보일 전망이다. 가격은 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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