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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기에 제일모직 구한 '구호' 브랜드 성공비결은…

불황기에 제일모직 구한 '구호' 브랜드 성공비결은…<br>인수 7년째 10배 성장 올 매출 710억원 예상<br>여성복시장 최강자로

정구호


SetSectionName(); 불황기에 제일모직 구한 '구호' 브랜드 성공비결은… '감각적 디자인+마케팅' 시너지 효과인수 7년째 10배 성장 올 매출 710억원 예상… 여성복시장 최강자로 김지영기자 abc@sed.co.kr 정구호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ImageView('','GisaImgNum_2','default','260'); 지난해 말부터 전세계를 휩쓸고 있는 불황 쓰나미는 국내 '제일'의 패션기업인 제일모직도 피해갈 수 없었다. 그동안 단일 브랜드로 매출 1,000억~2,000억원대를 기록하며 제일모직의 패션 부문을 지탱했던 신사복인 갤럭시나 로가디스가 오히려 불황기에 '문제'가 됐다. 신사복의 매출 급감으로 제일모직의 패션사업도 위기를 맞는 듯했다. 하지만 여성복 브랜드 '구호(KUHO)'가 제일모직을 '구호(救護)'하고 나섰다. "제가 딱 5년만 기다려달라고 했죠. 그때 그 말이 정확히 통했네요." 정구호(47ㆍ사진) 구호(KUHO)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이자 제일모직 상무의 말 속에는 여유로움이 묻어난다. 구호는 정 상무가 세계적 디자인 학교인 뉴욕 퍼슨스디자인스쿨을 졸업한 뒤 자신의 이름을 걸고 지난 2000년에 론칭한 여성복 브랜드. 화려한 색상이나 장식을 피하고 심플한 디자인을 채택, 강남 지역에서 20~40대 여성들에게 폭발적 인기를 얻으며 관심을 모으다 지난 2003년 제일모직에 인수됐다. 구호는 제일모직이라는 든든한 지원군을 만난 후 강력한 마케팅과 '사람을 명품으로 만들어주는 옷'이라는 평가를 받을 정도의 감각적 디자인 등이 어우러져 승수효과를 발휘하며 쾌속질주하고 있다. 인수 7년째인 올해는 예상 매출액이 710억원으로 인수 당시(75억원)에 비해 무려 10배 가까이 성장, 여성복 시장의 강자로 부상했다. 내년 2월에는 뉴욕컬렉션에 정식 진출, 글로벌 패션 브랜드로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정 상무는 구호의 성공 비결에 대해 한마디로 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의 차녀이자 구호 인수를 진두지휘했던 이서현 제일모직 상무의 파트너십을 꼽는다. 보수적이고 성과지향적인 대기업이 투자 대비 수익이 적고 트렌드에 빠르게 적응해야 하는 여성복을 인수한다고 했을 때 주위의 시선은 그리 호의적이지 않았다. 정 상무는 "이 상무가 구호를 인수한다고 했을 때 회사 내외부에서 반대와 우려가 있었다"며 인수 당시를 회상했다. 하지만 그는 이런 분위기를 보고 각오를 다졌다고 한다. 5년 후에 보자고. 그리고 그의 말은 적중했다. 여기에는 자신이 '국내 패션기업 임원들 가운데 가장 패션사업 감각을 가진 사람'으로 평가하는 이 상무가 누구보다 믿고 지원해준 것이 큰 힘이 됐다고 그는 강조했다. 하지만 주로 백화점 매장에서 판매되는 구호의 중심에는 역시 디자이너인 '정구호'가 있다. 구호는 주 고객인 영화배우 장미희씨가 "옷 그 자체가 아니라 사람을 명품으로 만들어 주는 브랜드' 라고 평할 만큼 정 상무만의 감각적인 디자인이 인상적이다. 또한 여러 예술 분야와의 창의적인 협업 작업 등은 수많은 구호 마니아를 만들고 있다. 구호는 지속적으로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하면서 남성복 쪽 진출도 고려하는 등 사업영역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다. 정 상무는 "지금 집중하고 있는 뉴욕 컬렉션에서 인정을 받은 후에 본격적으로 미국이나 유럽 등 쪽으로 진출할 것"이라며 각오를 다졌다. 한편 최근 빠르게 퍼져가는 패스트패션 붐에 대해 그는 "패스트패션은 지금은 가치가 없어진 1960~1970년대 바나나와 같다"며 "옷 역시 저렴한 가격이 아니라 옷 자체로 가치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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