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이 테마주를 중심으로 연일 열기를 띠자 거래소에서도 테마 관련 종목들의 주가가 동반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24일 거래소시장에서는 코스닥 테마의 영향을 받은 무선인터넷ㆍ창투사ㆍ지능형로봇관련주가 연일 급등하고 있다. 일부 종목은 최근 8거래일 연속 상승, 77%나 급등했다. 이들 종목 역시 정부의 육성의지만 확인됐을뿐 아직 구체적인 연계 실적이 드러나지 않았다는 점에서 ‘코스닥 랠리’에 편승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벤처기업 지원 정책을 재료로 가장 눈에 띄게 움직이는 곳은 KTB네트워크. 이 종목은 지난12일부터 8거래일 연속 상승(77.16%)해 4,190원으로 마감했다. 메리츠증권도 KTB네트워크를 창투사 종목 중 최대 수혜업체로 꼽았다. 메리츠증권 관계자는 “투자자산 규모가 5,431억원으로서 국내 창투사 중 최대 업체”라며 “벤쳐기업 육성정책과 코스닥 지수의 상승에 따른 수혜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무선인터넷 솔루션관련 상장 종목인 텔코웨어 역시 정책의지를 바탕으로 코스닥 종목만큼 탄력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 종목은 지난 12일 이후 하루를 제외하고는 연일 상승, 24일에는 14.65%오른 1만5,65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지난 12일 이후 주가 상승률만 무려 24.7%나 됐다. 동원증권은 “텔코웨어는 SK텔레콤의 WCDMA 투자 확대, 무선데이터 솔루션 수요 증가, 해외 시장 성과 등으로 높은 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라며 “올해 예상실적을 기준으로 한 주가수익배율(PER)이 8.4배로 여전히 낮다”고 말했다. 퍼스텍도 정보통신부가 추진하는 ‘IT839’에 속한 지능형 로봇 관련주로 꼽히며 급등하고 있다. 코스닥시장의 우리기술과 에이디칩스가 같은 재료로 각각 6거래일, 4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자, 퍼스텍도 최근 이틀 연속 상한가행진을 펼쳤다. 이 회사는 인공지능 로봇 분야에서 시각 인터페이스 기술을 담당하고 있다. 시장 관계자들은 “정부의 정책의지에 따라 관련 분야 육성 계획이 마련됐다 해도 아직은 파급효과나 실적 개선 정도를 가늠하기 어렵다”며 “무분멸한 추격매수는 자체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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