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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뒤를 이어 대구에서 일하게 돼 무척 기쁩니다. 세계육상대회의 성공적인 개최와 대구의 국제도시 도약에 힘을 보태겠습니다." 전 주한 미육군 대구기지 사령관의 아들인 스티븐 소니에르(22ㆍ사진)씨. 소니에르씨는 지난달 '2011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조직위원회'(이하 조직위) 국제협력팀 계약직 공무원으로 채용됐다. 그가 대구와 인연을 맺은 것은 지난 2007년이다. 당시 미육군 대구기지 사령관으로 발령받은 자신의 아버지 마이클 소니에르 대령을 따라 한국을 찾은 것. 처음에는 대구에 잠깐 머물려 했으나 점차 익숙해지면서 더 살게 됐고, 공무원 채용 전에는 조직위에서 자원봉사자로 일했다. 자원봉사 활동 당시 주로 영문 홍보자료나 웹사이트 등을 감수하는 일을 맡았는데, 조직위의 영어 관련 업무에 큰 힘이 됐다. 대구의 도시 인상에 대해 그는 "사람들이 너무 친절하다"며 "세계육상대회 등 여러 국제대회를 앞두고 동성로 등 도심 거리가 아름답게 꾸며지고 곳곳에 영어로 된 안내문이 확충되는 등 도시가 국제화되고 있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렇게 대구와 친숙해진 그는 아버지가 벨기에의 한 부대로 임지를 바꿀 무렵 조직위로부터 특채 제의를 받았고, 흔쾌히 2년여간 더 대구에 남아 일하기로 결심했다. 이번 특채에 따라 소니에르씨는 앞서 하던 일 뿐만 아니라 영어 통역 자원봉사자를 관리하는 업무도 맡으면서 대구세계육상대회를 대외적으로 알리는 선봉에 서게 됐다. "자원봉사 활동을 하면서 육상에 대해 많은 흥미를 갖게 됐고 일도 많이 배웠습니다. 아버지가 근무한 곳에서 일하게 돼 기쁘고, 특히 대학 졸업 후 사회 첫 발을 3대 스포츠 행사중 하나인 세계육상대회 조직위에서 일하게 돼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다음 달에는 대구의 음식과 문화 등을 담은 영문 포켓북 1만부를 발간, '2009세계육상선수권대회'가 열리는 베를린에서 차기 대회 개최도시인 대구를 적극 홍보할 예정이다. 소니에르씨는 "월드컵에서 강한 인상을 남긴 한국에서 열리는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가 역대 최고의 대회로 개최될 수 있도록 대구시 공무원으로서 적극 돕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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