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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거양득' 미술관으로 나들이 해보세요

두가지 전시 동시에 감상…주변 풍광도 보고…

김신일의 ‘압인드로잉’ 은 투명판을 눌러 만든 자국이 빛을 모이게 해 하얀 선의 드로잉 효과를 만들어 낸다.

이종선의 ‘양을 안은 와키족 소녀’

‘얼굴 Faces’ 전이 열리고 있는 63스카이아트미술관에서는 창을 통해 서울시내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다.

신사동 코리아나미술관
동물 주제 ‘애니멀리어’
유물 특별전 함께 열려 ‘얼굴 Faces전’ 63스카이아트
서울 시내 야경도 한눈에 ‘독고진이 살던 집’
평창동 김종영 미술관선
김종영 작품 한자리에 모아
김신일 개인전도 28일까지
여름에 찾아가는 미술관은 시원한 피서와 감성 충전의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곳이다. 미술관만 잘 선택하면 다른 성격의 전시를 동시에 보거나 작품과 주변 풍광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일거양득'의 안복(眼福)도 누릴 수 있다.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 위치한 코리아나미술관(관장 유상옥)에서는 국내 현대미술가 10명의작품을 모은 특별전 '애니멀리어'가 8월17일까지 열린다. '애니멀리어(Animalier)'는 19세기 프랑스미술에서 동물을 주제로 다룬 화가나 조각가들을 부르던 말로, 인류 역사 속에서 꾸준히 등장해 온 동물과 인간의 관계성을 보여주는 이번 전시의 성격을 대변한다. 인도ㆍ파키스탄ㆍ티베트 등지에서 7년간 머물렀던 사진작가 이종선은 '양을 안은 와키족 소녀' 등 동물과 어울려 살아가는 유목민의 일상을 보여준다. 작가 박종호의 그림 속 돼지는 자신도 모르게 울타리에 갇혀 길들여지는 현대인의 상징체이자 콤플렉스의 결정체다. 부정적인 현실을 보여주지만 그 안에는 자기애가 깔려 있다. 인간의 몸에 고양이의 얼굴을 붙인 성유진의 반인반묘(半人半猫)와 동물ㆍ자연과의 공존을 추구한 김남표, 동물 조형물로 생태와 환경의 문제를 지적하는 금중기 등 10명의 작품 35점을 볼 수 있다. 6층 코리아나 화장박물관에서는 '동물, 인간의 삶으로 들어오다'라는 제목의 유물 특별전이 11월26일까지 열린다. 거북ㆍ박쥐ㆍ봉황ㆍ용 등 악귀를 쫓고 부귀와 번영을 부르는 다양한 전통문양을 볼 수 있다. 여의도 63빌딩 내 63스카이아트미술관(관장 홍원기)에서는 현대인의 얼굴을 주제로 한 '얼굴 Faces'전이 11월13일까지 열린다. 전통적 초상화 기법을 기초로 주변인들을 포착한 미국작가 알렉스 카츠의 '정지된 얼굴', 굵은 선과 간결한 색으로 인물의 특징만을 잡아낸 영국작가 줄리안 오피의 '단순한 얼굴', 강렬한 색으로 주변 인물들을 그리는 윤기원의 '명쾌한 얼굴' 등 국내외 작가 7명의 작품 61점을 선보인다. 63빌딩 전망대였던 이 곳은 서울 시내를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데 밤 10시까지 개장하므로 야경을 보기에도 좋다. 평창동 김종영미술관(관장 최종태)에서는 두 전시가 함께 열리고 있다. 본관 불각재(不刻齋)에서는 한국 추상조각의 선구자 김종영(1915~1982)의 채색 목조각과 드로잉으로 구성된 '여름에서 가을 사이'가 11월말까지 계속된다. 한국 미술계에서는 드물게 채색 목조를 시도한 김종영의 작품을 처음 한자리에 모은 전시로 기하학적 순수 조형미 속에 생명력과 율동감을 담고 있다. 신관 사미루(四美樓)에서는 서울대 조소과 출신으로 뉴욕에서 활동 중인 미디어작가 김신일의 개인전이 28일까지 열린다. 얇고 투명한 플라스틱 판을 눌러서 형태를 만든 다음, 이것이 볼록렌즈로 작용해 빛을 모아 선을 그려내게 한 '압인(押印)드로잉' 작품이 눈길을 끈다. 무심코 흘릴법한 일상과 익숙한 이미지 등을 확대하거나 영상화시켜 "우리는 빛 자체를 보지 못하고 빛이 비추는 것을 본다"고 지적한 작가의 예술관을 드러낸다. 이 미술관은 지난달 인기리에 종영한 TV드라마 '최고의 사랑'에서 주인공 독고진(차승원)의 집으로 등장했던 곳으로도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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