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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최대 51兆원대 바이아웃 추진

사모펀드 칼라일등서 세계최대 화학업체 다우케미컬 인수 나서<br>"인수비용 급증에 투자자 손실" 우려 목소리도



한 사모펀드가 세계 최대 화학업체인 다우케미컬을 540억달러(약 51조원)에 인수 제안 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인수가 성사되면 사상 최대 바이아웃(Buy Outㆍ기업 인수 후 매각) 기록을 남기게 된다. 그러나 사모펀드의 바이아웃 열풍이 불면서 경영불안 등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26일(현지시간) 다우케미컬이 세계적인 사모펀드 중 한곳으로부터 지난 23일 종가에 38%의 프리미엄을 얹은 주당 60달러의 인수 제안을 받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번 인수에 나설 사모펀드는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 블랙스톤, 칼라일 중 한 곳이 유력한 것으로 점쳐지고 있으며 수주 내로 공식적인 인수 계획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소식으로 이날 뉴욕증시에서 다우케미컬 주가는 주당 44.99달러로 전일 대비 3.5% 뛰어올랐다. 이날 상승폭은 3년래 최대다. 540억달러 규모의 바이아웃이 이뤄질 경우 사상 최대 규모라는 기록도 세우게 된다. 종전 기록은 지난 25일 사모펀드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와 텍사스퍼시픽그룹(TPG)이 미 최대 전력업체인 TXU 인수 대가로 지불키로 한 450억달러(약 42조원)였다. 다우케미컬 측은 언론 보도에 대해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았으나 전문가들은 사모펀드의 다우케미컬 인수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평가하고 있다. 도이체방크의 데이비드 비글라이터 분석가는 "다우케미컬은 (현재 거론된 인수 가격보다도 낮은) 주당 55달러의 인수 제안에도 관심을 가질 것"이라며 "사모펀드는 다우케미컬을 인수한 뒤 3개의 사업부문으로 쪼개 다시 매각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나 사모펀드를 중심으로 한 바이아웃이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어 투자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잇따르고 있다. 시카고 경영대학원의 스티븐 카플란 금융학 교수는 "바이아웃 열풍으로 인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비용도 급증하고 있다"며 "바이아웃 액수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지만 반대로 투자자들의 수익은 낮아질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실제 지난 89년 KKR은 담배회사인 RJR나비스코를 당시 사상 최대 규모인 310억달러에 사들였지만 과도한 인수 비용으로 인해 결국 투자자들은 10억달러의 손해를 떠안고 말았다. 노조도 경계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6일 전세계 노조 지도자들이 오는 3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주최로 프랑크푸르트에 모여 사모펀드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세계 150개국 900여 서비스부문 종사자 1,500만명을 대표하는 유니언 네트워크 인터내셔널의 필립 제닝스 위원장은 "사모펀드의 바이아웃은 해당 기업의 경영 안정성을 해치고 고용 불안을 야기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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