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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 9주만에 복귀

부친 사망 후 15일 US오픈 첫 출전

'타이거에게 쏠린 눈, 눈.' 타이거 우즈가 US오픈 공식 연습일인 13일 대회장인 미국 뉴욕 주 윙드풋CC 2번홀 러프에서 샷을 하자 지켜보던 갤러리들이 다투어 카메라 셔터를 누르고 있다. /매머로넥(미국 뉴욕주)=로이터 연합뉴스

9주간의 기나긴 공백을 깨고 타이거 우즈(31ㆍ미국)가 PGA투어에 복귀한다. 아버지 얼의 사망으로 지난 4월 마스터스 토너먼트 이후 두 달이 넘도록 대회에 출전하지 않았던 우즈가 15일 밤(이하 한국시간) 개막하는 남자 골프계 시즌 두 번째 메이저 대회인 US오픈(총상금 680만 달러)에 참가한다. 미국 뉴욕주 매머로넥의 윙드풋CC(파 72)에서 펼쳐지는 이 대회에는 우즈를 포함해 총 156명의 선수가 출전, 우승 트로피를 두고 격돌한다. 지난해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PGA챔피언십과 올 시즌 첫 메이저인 마스터스에서 우승한 뒤 메이저 3연속 우승을 노리는 필 미켈슨이 우즈에게 가장 강력한 도전장을 낸 가운데 한국의 최경주(35ㆍ나이키 골프)도 대회 최고 성적을 노리고 있다. 지역예선을 거쳐 출전권을 따낸 15세 하와이 소년 타드 후지카와 역시 주목 받는 선수다. 그러나 팬들의 관심은 우즈에게 쏠려 있는 것이 사실. 쉬는 동안 코스를 돌아 본 뒤 “어느 때보다 어려운 경기가 될 것 같다”며 코스 난이도가 높다고 고개를 저었던 그는 공식 연습라운드 일이었던 13일 수 많은 팬들에게 둘러 싸여 9홀 연습을 했다. 예정보다 30분이나 늦게, 알려진 것과 달리 아웃코스에서 연습을 했지만 갤러리들은 곧 페어웨이부터 그린까지 빽빽하게 들어 차 식지 않은 우즈의 인기를 증명했다. 이에 답이라도 하듯 우즈는 340야드에 이르는 장타를 페어웨이 한 가운데로 날려 환호성을 이끌어 냈다. 이날 찰스 하웰3세, 보반 펠트 등과 어울려 우즈와 9홀 연습을 했던 제프 슬루먼은 “팬들은 물론 나도 그를 다시 보게 돼 너무나 반갑다”고 우즈의 복귀를 환영했다. 이어 “우즈가 드라이버를 오늘처럼 똑바로 날리면 바로 우승”이라고 덧붙였다. 러프가 깊은데다 잔디가 가늘어 클럽에 휘감기기 때문에 일단 볼이 빠지면 빼내는데 급급해 그린을 바로 노릴 수 없기 때문. 페어웨이 안착률을 높이는 것이 우승 지름길이라는 분석이다. 우즈 역시 “정확도가 관건”이라고 평한 바 있다. 그러나 장타도 필수적이다. 총 전장 7,264야드의 이번 대회장에는 640야드 파5홀(12번홀)도 있고 무려 514야드에 달하는 US오픈 역사상 가장 긴 파4홀(9번홀)도 있다. 한편 우즈는 16일 새벽 2시25분 1번홀부터 출발하며 미켈슨은 이에 앞서 15일 밤 8시55분 10번홀부터 경기를 시작한다. 최경주는 16일 새벽 2시47분 10번홀부터 티 샷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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