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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분간 내수주로 눈돌려라"

환율하락·중국 긴축 가능성등으로 혼조양상<br>"외부 변수서 자유로운 유통·건설·제약 유망"


원ㆍ달러 환율 하락과 중국의 긴축 가능성 등 국내외 변수들의 영향으로 눈치보기 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9일 증시에서도 코스피지수가 상승으로 마감되기는 했지만 장중 내내 상승과 하락을 오가는 혼조 양상을 보였다. 전문가들은 중장기적으로는 기존에 시장을 주도하던 기계ㆍ철강ㆍ조선 등의 중국 수혜주가 여전히 유망하지만 단기적으로는 증시가 조심스런 상황인 만큼 당분간 외부 변수로부터 자유로운 내수주로 눈을 돌릴 필요가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날 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50전 오른 923원50전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틀째 상승세를 보이기는 했지만 여전히 920원대 초반에 머물면서 원화 강세 국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도 장중 4,000포인트를 넘어서는 등 과열 양상이 이어지고 있다. 김세중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중국 상하이종합지수가 장중 한때 4,000포인트를 넘어서는 등 단기적으로 경계권에 진입했다”며 “최근 중국 주식시장의 단기 과열 징후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는 상황이어서 중국 정부가 금리인상, 위안화 평가절상 속도 조절, 지준율 인상 등과 같은 전통적인 긴축정책 외의 추가 대책을 내놓을 가능성을 주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장기적 관점에서는 조정시 중국 관련 수혜주의 비중을 늘리는 것도 여전히 좋은 전략이지만 단기적으로는 민간소비ㆍ설비투자ㆍ건설투자의 균형성장을 배경으로 하는 내수주의 성과가 좋을 것”이라며 “내수업종 중 건설ㆍ유통ㆍ항공업종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자산가치 등으로 주목받고 있는 지주회사 테마주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민성 부국증권 애널리스트도 “내수 관련주는 환율 하락에 대한 부담이 작으면서 상대적으로 주가가 덜 올라 저가 메리트까지 보유하고 있다”며 “내수경기 회복과 실적개선이 예상되는 유통과 섬유의복, 여름 수혜주인 음식료, 증권, 제약 등을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건웅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원화 강세가 좀 더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감안하면 전기전자(IT)나 자동차보다는 내수주 또는 실적 모멘텀이 확실한 업종에 투자하는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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