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날씬한 신사복' 경쟁 치열

고객 '몸매' 관심 반영 어깨·허리 사이즈 줄여<br>'불황극복 키워드'로 부상…신제품 잇단 출시

국내 신사복 시장에 ‘날씬해 보이는 정장’을 싸고 업체들간의 경쟁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제일모직, LG패션, 코오롱패션 등 주요 신사복 업체들이 올 가을 잇달아 몸의 곡선미를 강조한 신사복 패턴을 선보이며 ‘실루엣’ 전쟁에 뛰어들었다. 신규 패턴은 ‘몸매’를 생각하는 고객의 욕구를 반영, 종전보다 어깨, 허리 사이즈 등을 줄이고 어깨 아래 암홀 등을 올린 게 특징으로 ‘메트로 섹슈얼’의 유행과 함께 업계에 ‘불황기를 헤쳐나갈 키워드’로 급부상하고 있다. 제일모직 로가디스는 20~30대를 겨냥한 신규 패턴 ‘브리티쉬 P 라인’(사진)을 출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 제품은 어깨, 가슴, 허리 사이즈를 무려 각각 11mm, 18mm, 39mm까지 줄인 반면 전체 길이는 11mm 늘려 길고 날씬해 보이는 정통 영국풍 스타일을 도입했다. 현재 ‘P라인’은 일부 디자인이 재주문에 들어가는 호조 속에 로가디스의 기타 라인보다 12% 높은 판매율을 보이고 있다. 브랜드 전체에서 ‘브리티쉬 라인’이 차지하는 비율 역시 봄 시즌 4%에서 가을에는 22%로 급증, 신사복 판도 변화를 점치게 하고 있다. 제일모직은 지난 2001년 일본의 하세가와 이사오씨를 컨설턴트로 영입, 실루엣을 살린 영구식 신사복 개발에 주력해왔다. 제일모직은 신규 패턴용 생산라인 교체 등을 위해 10억원을 투자했으며 앞으로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쳐 브랜드 이미지 구축에 나설 방침이다. 제일모직 관계자는 “브리티쉬 P라인은 편안하고 몸에 잘 맞으면서 실루엣이 살아있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라며 “주로 패션감각이 뛰어나는 20~30대 전문직종이 주고객”이라고 설명했다. LG패션은 어깨, 가슴, 허리 부분을 각각 7mm, 6mm, 3mm 줄인 ‘마스터피스 763’ 패턴을 출시하고 브랜드 ‘마에스트로’에 올 가을부터 일괄 적용하고 있다. 중년층을 겨냥, ‘한국인 체형에 맞는 편안함’을 앞세웠으며 일반 백화점 고객을 대상으로 이탈리아 유명 브랜드 3사의 재킷과 실시한 ‘블라인드 테스트’(브랜드 명을 가리고 실시한 시착 테스트)에서도 평균 43%의 선호도로 1위를 차지했다. ‘마에스트로’는 상대적으로 세일 비율도 자제, 판가율(정상 소비자가에 대비한 판매가치 비율) 역시 5% 이상 상승하는 효과를 봤다. 코오롱패션의 ‘맨스타’ 역시 자체 웰니스TF팀의 패턴 실험을 거쳐 가슴의 입체감과 허리선을 강조한 고가 정장 ‘첼시라인’을 최근 출시했다. 어깨 패드를 제거, 어깨 라인은 8mm 가량 내린 반면 허리선은 15mm 가량 높이는 등 몸에 달라붙으면서도 편안한 정장을 구현하는 데 신경을 썼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