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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 한국건축문화大賞] 단순 건축물 넘어 ‘문화상징’으로

역대수상작 <br>건축의 사회적 기능 관심 고조<br>미술관등 비상업 건물 대상 수상<br>아파트 품질 향상에도 큰기여


‘건축은 문화’라는 명제 아래 지난 92년 첫발을 내디딘 한국건축문화대상 속에는 지난 14년간 한국 건축의 역사가 고스란히 녹아 있다. 매년 한국건축문화대상을 통해 선보이는 작품들은 각각의 면면이 하나의 건축물이라는 의미를 넘어 동시대 문화의 맥을 보여주는 상징으로 자리잡아 왔다. 한국건축문화대상은 첫해부터 우리 건축사에 신선한 충격으로 받아들여 졌다. 일반 빌딩이나 공공사옥이 아닌 공장(한샘시화공장) 건물이 대상(大賞)으로 선정되면서 건축의 사회적 기능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계기가 됐다. 4회 수상작인 포스코센터는 우리 기업사의 새로운 이정표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경제의 중심이 도심에서 강남으로 급격하게 옮겨지면서 테헤란로 일대가 경제의 메카로 떠오르기 시작한 때가 이 시기다. 한국건축문화대상은 주거의 질 향상에도 큰 기여를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1회 본상 수상작인 분당 시범단지아파트를 비롯해 신내지구 9단지아파트, 부산 당감주공아파트, 주공 기흥상갈지구 금화마을, 광명 철산주공아파트 등은 한국건축문화대상 수상을 계기로 다른 공동주택 품질 향상은 물론 이에 대한 사회적 시각에도 큰 변화를 가져왔다. 주목되는 것은 지난 90년대 말부터 건축 문화에 대한 사회적 욕구가 높아지면서 미술관 등 비상업 건축의 질이 크게 향상됐다는 점이다. 7회 대상작인 울산 현대예술관을 기점으로 교원그룹연수원ㆍ의재미술관ㆍ부산아시아드 주경기장 등이 잇따라 대상(大賞)을 수상한 것에서 이 같은 변화는 두드러진다. 하지만 국제통화기금(IMF) 체제 이후 기업의 투자가 위축되면서 사옥이나 공장ㆍ연구소 등 대규모 민간건축이 줄어들고 있는 것은 아쉬움으로 지적된다. 이와 함께 2002년 월드컵 이후 정부 분야의 대규모 SOC 투자가 사실상 중단되면서 이 분야에서도 이렇다 할 작품이 선보이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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