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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철도 물류대란 우려 고조

철도회사 차량·기관사 확보등 투자 소홀<br>내달 옥수수 수송 시작땐 현실화 가능성<br>컨테이너 처리지연등 타분야로 확산추세

미국 철도회사들의 투자부진으로 오는 9월께 미국 전역에서 물류대란이 빚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오는 9월 옥수수 수확이 본격적으로 이뤄지는 것과 함께 크리스마스 시즌을 앞두고 수입물량이 폭주하면 철도차량 및 기관사 부족으로 미국에서 심각한 물류대란이 빚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올해 초부터 경기회복과 함께 철도수송수요는 꾸준히 늘고 있으나 철도회사들은 경기회복전망을 소극적으로 분석해 철도차량 및 기관사들을 확충하는 노력을 게을리 했다. 이에 따라 상당수 노선에서 화물수송물량을 배급제로 운영할 정도로 물류난이 심화되고 있다. 특히 오는 9월에는 이런 철도수송이 최악의 상황을 빚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올해 옥수수 농사가 사상최대 풍년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돼 옥수수 수송물량이 크게 늘어나고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상품수입도 크게 증가하기 때문이다. 미국에서 철도에 의한 내륙운송의존도는 무려 42%에 달한다. 따라서 철도에서 상품 및 원자재 수송이 정체되면 연쇄적인 물류대란으로 이어질 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 특히 캘리포니아와 텍사스를 잇는 ‘선셋(sunset)루트’는 심각한 병목현상을 빚고 있다. 철도에서 시작된 물류난은 이미 다른 부문으로 확산되고 있다. 캘리포니아 롱비치항에는 해외에서 들어온 컨테이너가 계속 적체되고 있다. 롱비치항구의 아트 옹 대변인은 “종전에는 컨테이너를 처리하는데 4~5일이면 충분했지만 두 달전부터는 일주일째 컨테이너를 실어내지 못하는 일도 잦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철도물량 배정순위에서 밀려난 업체들은 생산 및 조업이 차질을 빚는다며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특히 건자재업체들은 철도 수송 지연으로 돌 등 건자재를 제 때 확보하지 못해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이에 따라 유니온 퍼시픽 등 철도회사들은 서둘러 철도차량을 늘리고 기관사 및 정비사들을 확보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유니온 퍼시픽은 조만간 5,000명의 기관사를 충원하는 동시에 745개의 철도차량을 확충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신규 기관사의 경우 수개월간의 교육훈련이 필수적이기 때문에 이들이 현업에 투입되는 것은 내년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로저 노버 내륙운송위원장은 “철도회사들의 경우 수익성이 낮기 때문에 수송물량이 늘어난다고 해도 당장 대대적인 투자가 어려운 실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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