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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백의종군 보폭 넓히는 김무성

공천 탈락후 출마 접고<br>부산위주 지원 유세 벗어나<br>서울·경기·울산 등으로 진출<br>박근혜 원톱 의지하던 與반색


"박근혜 위원장이 그렇게 신세 진 김무성 대표가 여기 왔습니다." (홍사덕 새누리당 의원)

김무성 전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4일 4ㆍ11 총선 최대 격전지인 서울 유세에 나섰다. 4선인 그는 부산 출마를 접은 후 주로 부산에 머물면서 지원했지만 전날 울산에 이어 이날 서울, 다음날에는 경기 등 전국의 새누리당 후보 지원을 예약한 것이다. 박근혜 중앙선거대책위원장 1인에 절대적으로 의존하던 새누리당은 김 전 원내대표의 등장에 반색하는 분위기다. 그는 이날 마포을을 시작으로 홍사덕 의원이 출마한 종로, 인재근 민주통합당 후보가 우세한 도봉갑 등 6곳을 돌며 한 표를 호소했다. 박 위원장이 지나간 경합지를 김 전 원내대표가 다시 훑는 셈이다.

이날 오전11시30분께 마포구 망원동의 망원시장 앞. 김 전 원내대표는 유세차에 올라 야당을 비판하는 연설로 첫 서울 유세를 시작했다. 그는 "이해찬ㆍ한명숙 총리는 노무현 정부 사찰팀의 보고 라인에 있었다. 떳떳하다면 (새누리당이 제안한 불법사찰) 특검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통합진보당 비례대표 2번 이석기 후보는 노무현 정부 시절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처벌 받은 인물"이라며 "김선동(통합진보당 의원)과 이석기 같은 주사파 20여명이 국회에 들어가면 국회를 대남 적화통일 기지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당은 서울에서 색깔론을 말하지 말라지만 나는 해야겠다. 좌파는 괜찮지만 종북 좌파는 안 된다. 불법사찰 때문에 새누리당이 어렵다고? 80% 이상을 노무현 정부가 했는데 왜 새누리당에 악재인가. 호재지." 김 전 원내대표 특유의 거침없는 언행이 이어졌다. 그러나 마포을은 정청래 민주통합당 의원이 김성동 새누리당 의원에 앞선 지역이다. 이런 분위기 때문인지 시장에서 만난 주민들의 반응은 다소 썰렁했다. 그렇지만 "이번에 (불출마) 참 잘했다고 팬이 많아졌다"며 반기는 주민도 있었다.

특히 중장년층 이상의 유권자가 많은 종로구 평창동에서 그는 더욱 환대를 받았다. "사덕이 형이 유세 지원을 와달라고 했다"는 김 전 원내대표는 평창동의 한 커피숍에서 홍사덕 의원과 반갑게 조우했다. 김 전 원내대표는 "울산과 부산을 돌아보니 울산은 전승이고 부산도 한두 석 빼고 이길 것 같다"고 말했고 홍 의원은 "어려운 줄 알고 있었는데 욕봤다"며 격려했다. 이어진 유세 연설에서 홍 의원은 "당이 쪼개지는 위기상황에 살신성인한 김무성 대표가 여기 왔다"고 김 전 대표를 소개하며 오랜 신뢰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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