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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서울 비해 대출 증가세 높아
입력2003-08-11 00:00:00
수정
2003.08.11 00:00:00
이연선 기자
지방에 있는 중소기업이나 가계의 빚(금융기관 대출금)이 서울지역에 비해 빠르게 늘고 있다.
1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상반기 지역별 금융기관 대출 동향`에 따르면 전체 금융기관의 지역별 대출잔액은 서울이 269조5,320억원으로 작년말에 비해 6.8%(17조2,657억원) 증가한 반면 지방은 392조9,163억원으로 8.9%(32조785억원) 늘어 지방의 대출증가세가 훨씬 높았다. 지역별로는 경기가 10.8%로 가장 높았으며 충청(8.9%), 영남(8.6%), 호남(5.5%) 등의 순이었다.
한은 관계자는 “지방 대출이 작년에 이어 상반기에도 서울지역에 비해 높은 증가세를 보임으로써 금융기관 대출의 서울 집중도가 완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서울에 본사를 둔 대기업들의 자금 수요는 늘지 않고 있는데 비해 지방 중소기업들이 대출을 주로 많이 쓰고 있다”며 “경기지역 등을 중심으로 아파트 등 부동산 개발이 늘어나면서 그에 따라 대출수요도 지방 대출 증가의 한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이연선기자 bluedash@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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