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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벤처투자 실속위주로

외형보다 수익, 직접투자보다 간접늘듯대기업의 벤처투자가 실속위주로 바뀌고 있다. 지분참여를 통해 벤처기업 투자에 나섰던 기업들이 주가폭락으로 막대한 평가손을 입고 속앓이를 하는 사례가 늘고 있어 투자이익만 노리고 옥석가리기 투자를 하지 않을 경우 수익에 악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23일 업계 및 코스닥증권에 따르면 지난 1월중순 유상신주인수 방식으로 새롬기술에 지분참여했던 삼성 계열사들은 새롬기술 주가폭락으로 인해 막대한 평가손실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 삼성전기, 삼성중공업 등 3개 삼성 계열사는 총 860억원을 들여 새롬기술 주식 80만주를 매입, 4.2%의 지분출자를 했다. 증권거래소 공시를 통해 이들 회사들이 밝힌 출자이유는 투자목적. 당시 유상신주 발행가는 7만7,900원으로 삼성은 여기에 프리미엄을 얻어 주당 10만원선에 사들였다. 이후 새롬기술 주가는 지난 2월 18일 장중에 30만8,000원으로 최고가를 기록했으나 벤처 주가거품 논쟁이 불거지면서 하락세로 돌변, 23일 현재 4만300원으로 주저앉았다. 매입단가에 비해 절반이하로 떨어진 셈으로 삼성 계열사들이 입고 있는 평가손은 현재 400억원이 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런 예기치 못한 사태가 일어나자 벤처펀드 참여 등을 통해 벤처투자에 나서려던 대기업들은 주식매입을 통한 직접투자를 꺼리는 등 신중한 자세로 변하고 있다. 벤처펀드에 100억원을 넣고 벤처기업 투자를 계획하고 있는 현대중공업은 투자대상업체 선정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LG·SK 등 다른 대기업도 투자대상을 인터넷 벤처보다 제조업에 기반을 두고 있는 벤처기업쪽에 무게를 두고 기업선정에 고민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앞으로 벤처 기업투자는 외형보다는 수익모델 위주, 지분출자 등 직접투자보다는 업무제휴를 포함한 간접적인 방식으로 전개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 임석훈기자SHIM@SED.CO.KR 입력시간 2000/04/23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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