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인력공단 파격인사 '철밥통' 깼다

지사장·팀장 12명 하향·무보직 발령… 매년 10% 물갈이키로<br>부서장이 직원 선택하는 드래프트제 도입<br>공단 창립후 첫 여성 지사장·팀장 발탁도


한국산업인력공단이 최근 실시한 1~2급 전보인사에서 지사장 등 기관장급 4명, 팀장급 8명에 대해 무보직, 하향보직 및 경고조치를 취했다고 7일 밝혔다. 이른바 '철밥통'으로 불리는 공공기관에 대한 인식을 깨고 대대적인 인사혁신을 단행한 것이어서 다른 공공기관에도 파급효과가 있을지 주목된다. 인력공단은 이번 인사를 계기로 매년 1~2급 정원의 10%를 무보직과 하향보직으로 발령해 무사안일의 자리보전을 불가능하게 하는 체질개선에 나서기로 했다. 이번 인사에서 무보직과 하향보직을 받은 1~2급 직원들은 맞춤형 자기계발교육과 1년 장기 연구과제를 수행해야 한다. 이들은 6개월마다 소속기관장ㆍ부서장에게 업무실적 평가를 별도로 받고 인력공단본부의 업무연구실적 평가, 보직심사평가 등 3단계 평가를 거친 후 보직을 다시 받게 된다. 평가가 좋지 않을 경우 무보직과 하향보직을 벗어나지 못해 자연스레 퇴직 압박을 받게 된다. 또 자기계발교육과 1년 장기 연구과제는 일종의 과외업무로 주어진 업무와 동시에 수행해야 된다. 무보직이더라도 해당 부서에서 일을 맡아 해야 되며 이 과정에서 부서장의 지시를 받게 된다. 인력공단의 한 관계자는 "1~2급의 경우 자기보다 아래이거나 같은 급의 부서장에게 지시를 받아야 되기 때문에 서로 껄끄러운 관계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근무 분위기를 망칠 수도 있겠지만 어쩔 수 없지 않겠느냐"는 반응을 보였다. 인력공단은 또 보직심사제와 직위공모제를 통한 1~2급 인사를 먼저 시행한 후 부서장이 원하는 직원을 선택하는 드래프트제를 통해 3급 이하 직원의 전보인사를 단계적으로 시행했다. 이 같은 인사제도 개선은 공기업 선진화 방안에 따른 정부의 '인력운용효율화' 요구를 돌파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유재섭 인력공단 이사장은 "공공기관도 창조적인 파괴 없이 더는 살아남기 어렵다"며 "민간기업의 경쟁과 성과평가를 반드시 정착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공단은 창립 이후 처음으로 1급 여성기관장(이주혜 강릉지사장)과 여성 노무담당 팀장(김혜경 팀장)을 발탁해 현원의 27%를 차지하고 있는 여성 직원들의 근무의욕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경 마켓시그널

헬로홈즈

미미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