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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도로에서 부쩍 자주 눈에 띄는 차 중의 하나가 포드의 '올 뉴 링컨 MKZ'다. 이 차는 지난해 5월 출시된 후 한 달여간 100대 이상 판매되는 기염을 토하면서 포드코리아의 급속한 성장(2012년 대비 40%)을 이끌었다.
링컨 MKZ의 인기는 올해 들어서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23일 포드코리아에 따르면 링컨 MKZ의 1, 2월 판매량은 총 172대에 달했다. 지난해 포드코리아의 전체 판매량이 7,214대였음을 감안하면 단일 모델로서는 상당한 수치다.
이 차의 강점은 우선 매력적인 디자인이다. 아시아에서 최초로 한국에서 출시된 링컨 MKZ는 링컨 브랜드의 미래 지향점을 나타내는 모델이기도 하다. 50여명의 디자이너ㆍ장인ㆍ엔지니어로 꾸려진 링컨 디자인 스튜디오에서 첫 번째로 선보이는 모델인 만큼 상당한 공이 들어갔다. 특히 '우아한 단순함'이라는 표현으로 요약할 수 있을 만한 외부 디자인이 호평을 받고 있다.
링컨 MKZ는 한국계 미국인인 강수영 링컨 인테리어 디자이너 총괄의 손을 거친 차이기도 하다. 그는 미국 '빅3' 자동차 제조사를 통틀어 첫 아시아계 여성 디자이너로 지난 2007년부터 링컨의 디자인을 맡아 40여명의 디자이너ㆍ엔지니어팀을 이끌고 있다.
강 총괄이 디자인한 MKZ의 내부 인테리어는 '여성 특유의 섬세함과 전형적인 세단 인테리어를 넘어선 파격'이 동시에 묻어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예를 들어 다섯 개의 버튼만으로 자동차를 제어할 수 있는 버튼식 변속 시스템, 여유로운 수납공간을 갖춘 중앙 콘솔 부분 등이 그렇다.
링컨 MKZ에 탑재된 고출력·고효율의 2.0L 에코부스트 엔진은 기존 3.5L 6기통 엔진과 동일한 최대 출력 234마력, 최대 토크 37.3 kgㆍm의 힘을 낸다. 그러면서도 이전 모델보다 20% 향상된 연비(리터당 13.3km)로 '연비 나쁜 미국 차'의 선입견을 깨준다. 여기에 링컨 MKZ는 '링컨 드라이빙 콘트롤'을 기본 사용으로 적용해 상황에 따라 역동적인 주행과 편안한 주행을 모두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이밖에 포드코리아는 최근 링컨 MKZ 운전자를 겨냥한 새 서비스를 선보이는 등 시장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2012년부터 포드ㆍ링컨 전 차종에 도입된 5년(10만km) 무상 보증 서비스뿐만 아니라 링컨 MKZ(이달 말까지 구입 기준)만을 위한 소모성 부품 무상교환 서비스(5년ㆍ10만km)까지 추가로 준비됐다.
포드코리아 관계자는 "링컨 MKZ에 걸맞은 최고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취지"라며 "두 가지 프로그램을 모두 적용받으면 5년ㆍ10만km 내에는 거의 모든 서비스를 무상으로 받게 되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링컨 MKZ의 국내 판매 가격은 2.0L 에코부스트 모델을 기준으로 4,700만원부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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