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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광고 차별화 경쟁(CF이야기)

◎신세계­잔잔한 카피로 여성감성 자극/현대­행사소개로 이미지제고 나서/롯데­계층별 상품정보전달 등 주력/갤러리아­패션리더 공략위한 TV광고「차별화만이 살 길이다.」 백화점 광고가 바뀌고 있다. 그동안 제품나열이나 매장 보여주기 등 비슷비슷한 광고를 선보였던 백화점들이 최근 자신만의 독특한 이미지를 포장한 광고로 고객들을 유혹하고 있다. 이른바 「살아남기식 차별화광고」. 백화점들은 가뜩이나 장기간 불황에 시달리고 있는데다 할인점 및 전문점들의 난립, 세일기간 철폐에 따른 업계간 치열한 경쟁 등 제반환경이 그 어느때보다 악화함에 따라 「우리는 다르다」라는 차별화 광고를 펼치고 있는 것이다. 신세계백화점은 최근 여성들의 공감대에 호소하는 시리즈식 세일광고를 선보이고 있다. 매장을 돌아다니다 보면 발이 아플지도 모른다며 「낮은 구두로 갈아 신고 나오세요」, 서두르지 말라며 「가스불은 꼭 잠그고 나오세요」 등 잔잔한 카피를 통해 소비자들의 정서를 자극하고 있다. 특히 「남편 여러분 쇼핑시간이 길더라도 아내를 눈감아 주세요」「다리를 주물러 주세요」 등 여성 고객들의 마음을 파고드는 카피를 통해 신세계가 소비자의 작은 것부터 보살피고 소비자와 함께 하는 백화점임을 강조하고 있다. 전속모델인 탤런트 김지호를 통해 젊고 발랄한 이미지를 구축하고 있는 롯데백화점은 최근 행사별, 주소비자 계층별 등 환경변화에 맞게 김지호를 활용한 다양한 광고를 제작해 내보내고 있다. 또 그동안 하나의 세일광고로 기간내내 광고해 오고 있는 것과는 달리 전체 세일기간을 나누어 영패션 세일, 해외명품 세일, 바캉스·스포츠용품 세일 등 상품특성에 맞는 테마별 광고를 펼치고 있다. 다이너스티 자동차 경품광고도 눈에 띄는 대목. 롯데그룹 계열사인 대홍기획은 『이미지보다는 직접적인 소비자정보 전달방식이 롯데백화점이 최근 지향하고 있는 광고방향』이라고 말했다. 고품격을 추구하는 현대백화점도 최근 광고내용을 바꿨다. 상품 및 가격 등의 나열을 통해 정보제공을 하는 「백화점식 광고」에서 매주 고객에게 행사의 내용을 감성적으로 전달하는 이미지 높이기 광고를 하고 있다. 영업광고의 차별화가 현대의 궁극적 의도라는 게 금강기획의 설명이다. 갤러리아 백화점은 패션리더를 주 타깃으로 한 차별화된 영업전략에 따른 TV광고를 방영하고 있으며, 뉴코아백화점은 인터넷모델 이승희씨를 전속모델로 기용해 눈길을 끌고 있다. 그레이스 백화점도 지역주민들을 고객층으로 흡수하기 위해 미시백화점에서 신촌지엔으로 광고전략을 변경했다.<홍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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