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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텔레콤, 시장입지 위축 우려 '항명' 승부수

■ LGT, 3G식별번호 010부여에 강력 반발<br>'010' 수용땐 SKT·KTF와 차별화 전략 어긋나<br>세칙 변경전까지 모집주력 '01X' 입지 확대 노려

‘1년 2개월 만에 다시 일으킨 반란’ LG텔레콤이 정보통신부의 식별번호 정책에 강력한 반발을 일으켰다. 前 LGT 사장인 남용 LG전자 부회장이 동기식 IMT-2000사업권을 반납하겠다고 선언한지 정확히 1년 2개월 만이다. 지난2006년의 반란이 해야 될 것을 하지 않겠다고 일으켰다면, 이번 2007년의 반란은 하지 말라고 한 것을 하겠다고 선언한 것이다. LGT는 리비전A 식별번호가 010으로 확정되고 요금인하를 위한 망내할인제 도입 등 시장환경이 불리해짐에 따라 ‘항명’이라는 승부수를 던진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한다. 리비전A 식별번호가 WCDMA와 같이 010 의무사용이 됨에 따라 번호변경 없이 영상통화를 사용하도록 해 SK텔레콤과 KTF가 벌이는 3G(WCDMA) 경쟁과 차별화를 꾀하려는 LGT의 전략이 완전히 어긋나버렸다. 또한 망내할인제가 시행되면 가입자 수가 제일 적은 LGT로서는 가장 불리한 위치에 놓이게 된다. 유 장관이 밝힌 대로 앞으로 정통부가 요금인하를 막지 않고 시장 자율에 맡긴다면 후발사업자인 LGT로서는 설자리가 점차 위축될 수 밖에 없다. 우선 LGT는 리비전A를 01X로 서비스하며 가입자 확보에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전망된다. 유 장관의 방침대로 리비전A 식별번호가 010으로 확정되려면 정통부 고시, 통신위원회 심의, 규제개혁 심의 등의 절차를 거쳐 번호세칙을 변경해야 하기 때문에 족히 1~2달은 걸릴 예정이다. 따라서 LGT는 최대한 많이 01X 가입자를 모집하고 번호세칙이 변경됐을 때 기존가입자와의 차별을 내세워 01X 번호유지의 정당성을 내세울 수 있다. 또한 SKT 준, KTF 핌 등의 EVDO서비스와 형평성을 내세우는 협상 카드를 꺼내 들 수도 있다. 하지만 업계 일각에서는 LGT가 항명이라는 카드로 정통부를 최대한 압박한 후 010 번호정책을 받아들이는 형식으로 정통부의 체면을 세워줄 가능성도 열려있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정통부도 일단은 LGT의 리비전A 01X 추진을 허용하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LGT의 반발과 정통부의 방치에 따라 소비자들은 크게 혼동을 겪을 우려가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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