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티넬리 대통령은 이날 낮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이같이 말하고 “청천강호는 200t에 달하는 설탕원료 밑에 엄청난 양의 무기를 운반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파나마 정부는 쿠바를 출발해 파나마 운하로 진입하던 청천강호를 억류했다고 그는 설명했다.
그러나 억류 당시 북한과 쿠바 정부는 청천강호에 실린 것은 노후된 무기들로 유엔 안보리 결의를 위반한 것이 아니며, 수리를 마친 뒤 쿠바로 보내질 예정이었다고 반박했다.
이에 따라 유엔 북한제재위원회 산하 전문가 패널은 지난 8월초 청천강호가 유엔 결의를 위반했는지를 파악하기 위해 현장조사를 벌였다.
현장조사 이후 전문가 패널은 `1차 방문보고서’(Visit Report)를 북한제재위원회에 제출했으나 보고서에 어떤 내용이 담겼는지는 비공개 사안이어서 외부에 알려지지 않고 있다.
위원회는 이르면 연말께 유엔 결의 위반 여부, 북한에 대한 추가 제재 여부 등을 담은 `최종 사건보고서’(Incident Report)를 낼 계획이다.
또 마르티넬리 대통령은 “압수된 무기는 전례가 없을 정도로 방대한 분량”이라고 설명한 뒤 “그러나 이번 사안에 대해 제재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파나마 정부가 요구하지는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파나마 정부의 조치는 유엔 회원국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의무사항을 이행한 것일 뿐”이라고 덧붙였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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