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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성관 후보자 아들은 유령직원이었다"

전 직원들 "산업기능요원 때 부실근무" 주장… 해당 회사 "사실 아니다"

천성관 검찰총장 후보자의 아들이 병역특례과정에서 '부실근무'를 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4일 오마이뉴스에 따르면 천 후보자의 아들은 한 게임업체에 인턴사원으로 들어가 관련 자격증도 없는 상태에서 40여일 만에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산업기능요원에 선발돼 부실근무를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천 후보자의 아들(26)은 근시(좌우 시력 모두 0.1)로 인해 2002년 10월 4급 공익근무요원소집대상 보충역(공익요원) 판정을 받았다. 이후 2006년 3월 22일 게임업체 N사의 인턴사원에 지원해 1개월 후인 4월 17일부터 인턴사원으로 일한다. 그런데 N사는 천씨가 일한 지 40여일 만에 그에 대한 '산업기능요원 편입 신청서'를 병무청에 제출했고, 천씨는 같은 해 6월5일부터 이 회사에서 '소프트웨어 개발'(DS팀 소속) 담당 산업기능요원으로 병역 의무를 시작했다. 하지만 당시 천씨에겐 소프트웨어 개발 관련 자격과 면허증이 없는 상태였다. 이와 관련, N사를 다니다가 퇴사한 전 직원은 오마이뉴스와 인터뷰에서 "천씨가 S/W 개발자로 산업기능요원을 했다는 것은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다. 그에 따르면 천씨는 PC방 유통업무 등 영업부 업무만을 주로 맡았으며 이후 회사 성과 관리 등을 하는 전략기획 업무로 전환되는 등 소프트웨어 개발 업무는 전혀 하지 않았다. 그는 "공익요원의 경우 프로그램 개발 관련 자격증은 없어도 개발 능력은 있어야 산업기능요원이 될 수 있는데 천씨는 경력도, 능력도 전혀 없었다"면서 "당시 회사에 근무했던 사람들이면 천씨가 DS팀 '유령직원'이었음을 누구나 알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당시 회사에서 기록으로는 S/W개발자, DS팀 소속이라고 작성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개발 관련 경력 및 능력이 전혀 없는 천씨를 두고 당시 사내에서도 설왕설래가 많았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퇴사자 역시 "천씨가 S/W를 개발하는 DS팀 소속으로 기록되어 있으나 이는 말 그대로 기록일 뿐이고 실제 영업팀 등에 소속되어 단순업무를 했다"면서 "감사(실태조사)시에만 DS팀에서 자리를 지켰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오마이뉴스에 따르면 천씨 역시 2007년 자신의 미니홈피에 수차례 "일이 없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5월 18일엔 "일 좀 하게 해줘"라는 글을, 7월 10일엔 "일이 없다"는 글을, 7월 23일엔 "자리만 지키는 건 지겨워. 소꿉놀이 짜증나. 후회막급"이라는 글을 올렸다. 특히 천씨는 "프로그래머는 컴공(컴퓨터공학)과 안 나와도 돼. 국회의원도 정치학과 안 나왔고, 기자도 신방과 안 나왔으니까. 내가 아는 변호사하던 대통령 중엔 아예 전공 없는 사람도 있는데 뭐…"(5월 17일)라는 글을 올려 산업기능요원 제도의 허점을 지적하기도 했다. 천씨는 지난해 8월 4일 공익요원 복무해제 된 이후에 N사에 정직원으로 채용돼 현재 채널사업팀에서 일하고 있다. 한편 해당 게임업체는 '부실근무' 의혹을 부인했다. 익명을 요구한 업체 관계자는 오마이뉴스 인터뷰에서 "천씨가 인턴 지원시에 병역특례 의사를 밝히면서 본인의 프로그램 능력에 대해 어필했으며 40일간 지켜본 결과 실무적으로 문제가 없어 산업기능요원으로 추천한 것"이라면서 "검찰총장 후보자 아들이어서 그렇지 그리 특이한 케이스는 아니며 실력도 굉장히 뛰어난 편"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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