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사장단, 협력사 고민 해결사로

-2개월 마다 CEO들 현장 방문,, 직접 의견 청취

삼성전자 사장단이 협력회사 고민 해결사로 나섰다. 정기적으로 현장을 직접 찾아 협력업체의 어려움을 듣고, 이를 해결해 동반성장의 기틀을 다지기 위해서다.

10일 삼성전자는 각 부문별 사장들이 정기적으로 협력업체를 방문해 현안을 공유하고 현장의 목소리를 수렴하는 ‘동반 성장 데이(Day)’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TV, 무선, 반도체, LCD 등 8개 사업부를 책임지고 있는 각 사업부장들이 직접 2개월에 한번씩 협력사를 방문할 예정이다. 사업부장 외에도 구매ㆍ품질 등 협력사와 관계된 임원들과 상생협력센터장이 함께 직접 현장을 찾아 ‘소통의 장’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또 1ㆍ2ㆍ3차 협력사가 자리를 함께 해 제품개발 방향, 시장 상황 등을 공유하고 협력사의 의견을 듣고 즉시 해결해 주는 ‘원 스톱’ 서비스도 실시할 계획이다.

한편 삼성전자는 이날 ‘동반 성장 데이’ 첫 일환으로 윤부근 영상디스플레이 사업부 사장과 소속 주요 임원들이 경기 안성 소재 신흥정밀을 방문했다. 신흥정밀은 1972년부터 함께 일한 1차 협력사로 TV 내외부의 각종 금속 프레스물을 생산하는 업체다. 최근에는 LED TV의 초슬림 프레임을 만들기도 했다.

정순상 신흥정밀 부회장은 이 자리에서 “삼성에서 파견한 개발, 기술인력 9명에 대한 파견기간을 연장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대해 윤 사장은 “신흥정밀의 품질 확보는 삼성전자 TV 핵심 경쟁력과 직결되어 있다”며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윤 사장은 또 개발, 구매, 기술 분야 전문인력의 컨설팅 요청에 대해서도 관련 팀을 즉시 만들어 인력을 파견할 것을 지시했다.

윤 사장은 이어 “삼성전자 TV가 5년 연속 글로벌 1위 자리를 지키는 것은 협력사들의 도움 없이는 절대 이룰 수 없었다”며 “윈윈의 기회를 만들어 가자”고 당부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최지성 부회장이 지난해 10월 동반성장 대토론회를 개최를 시작으로 협력회사를 방문한데 이어 신종균 무선사업부 사장, 장원기 LCD사업부 사장 등이 현장을 방문한 바 있다. 또 올해 핵심 추진과제로 동반 성장을 정하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가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