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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합병 밑그림 구체화

은행합병 밑그림 구체화'한빛+조흥'에 외환 포함여부 관심 경제장관회의에서 은행합병의 가이드라인이 구체화됨에 따라 은행 2차구조조정의 밑그림은 사실상 드러났다. 밑그림은 크게 공적자금투입은행간, 그리고 우량은행간의 합병 등 두가지 방향. ★본보 5월24~27일자 1면시리즈 참조 우선 한빛·조흥등 공적자금 투입은행들의 금융지주회사방식 통합은 거의 기정사실로 굳어졌다. 다만 코메르츠방크가 대주주로 경영에 참여하고 있는 외환은행까지 순조롭게 묶을 수 있을지가 변수로 남아있다. 국민·주택·신한·한미·하나등 우량은행그룹 내부의 이합집산은 여전히 예단하기 어렵다. 부실은행과의 합병구도로 휘말려 들어가지는 않을 것이 확실하다. 정부가 우량은행간 짝짓기를 막후에서 강제하지 않겠다는 다짐도 한 터여서 국민·주택은행이 얼마나 공격적으로 합병파트너를 물색할지, 또 상대적으로 수동적인 입장에 있는 신한·한미·하나은행등이 어떤 선택을 할 지가 결과를 좌우하게 됐다. 또 외국인 대주주들의 반응도 변수. ◇「한빛+조흥」이냐 「한빛+조흥+외환」이냐= 한빛·조흥은행은 사실상 지주회사 방식의 통합이 불가피한 대세로 굳어졌다. 이미 이러한 기류는 지난달 중순 이후 고위당국자들의 발언을 통해 여러차례 감지된 터여서 확인하는 수준에 불과하다. 문제는 외환은행. 외환은행을 공자금투입은행으로 함께 묶는 게 맞는 것인지, 또 그렇다해도 대주주인 코메르츠방크가 순순히 이를 수용할 지는 미지수다. 외환은행에 대해 정부가 지난해 수출입은행을 통해 우회출자한 자금은 불과 3,360억원. 한빛은행에 대한 예금보험공사 출자분이 3조2462억원, 조흥은행은 2조7,179억원에 달하는 것과는 차원이 다르다. 수조원이 투입된 한빛·조흥은행과 외환은행을 똑같이 취급하는 것은 논리적으로 타당치 못하다는 게 외환은행의 입장. 금액도 비교가 안되지만 코메르츠와 정부가 함께 증자에 참여한만큼 그 성격도 다르다는 것. 당시 코메르츠출자분은 4,348억원. 코메르츠의 시각도 부정적인 쪽에 가까운 듯하다. 코메르츠의 동의를 끌어내려면 적어도 통합후의 확실한 지원책이 제시돼야함을 시사하는 대목. 또 코메르츠가 지주회사에 거액을 추가출자하지 않을 경우 사실상 경영관여가 불가능해지기 때문에 이에따른 이해관계가 복잡해진다는 점도 문제. ◇하나·한미의 파트너 선택에 달려있다=정부가 우량은행간 합병에 인센티브를 주되 강제하지 않는다는 방침을 고수할 경우 결국 선택의 열쇠는 하나·한미은행에 달려있는 셈. 국민·주택은행은 서로를 합병대상으로 적합치 않다고 보고 있다. 반면 하나·한미은행중 어느쪽이라도 눈만 마주치면 끌어들이기를 원한다. 신한은행은 이미 「독자생존」을 선언해 되돌리기 어려운 상태. 이에비해 하나·한미은행은 저울질이 제각각이다. 하나은행은 내심 한미은행을 합병대상 1순위에 올려놓고 직간접 의사타진에 나서고 있는 반면, 한미은행은 하나은행만큼 적극적이지 않다. 두 은행이 국민·주택등 대형은행과 손을 잡으려고 마음만 돌리면 성사가능성은 매우 높아진다. 이달말까지 재산정하는 「잠재부실」이 변수. 생각보다 재무구조가 나쁠 경우 코너에 몰린 이들의 선택이 보다 과감해질 수도 있다. ◇외국인 대주주 설득이 전제조건=우량은행들은 모두 외국인 대주주가 배경에 있다. 합병과 같은 중대한 변화가 일어날 경우 사실상 「합의」를 통해서만 의사결정을 할 수 있는 배타적 권리를 가지고 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골드만삭스가 동의하지 않는 합병은 불가능하다』며 『출자당시 협약에 명시돼있다』고 말했다. 다른 은행도 비슷한 조건이라 부실은행이건 우량은행이건 합병을 하려면 외국인 대주주의 동의가 전제조건. 국민·주택은행의 대주주인 골드만삭스와 ING그룹은 우량은행간 합병이 은행의 이익에 반하지 않는 만큼 반대하지 않는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미은행의 대주주인 아메리카은행(BOA)도 「가격」만 맞으면 미련없이 던질 수 있다는 분위기. 다만 올해 지분참여를 한 하나은행의 대주주 알리안츠는 입장이 다르다. 현재 주가가 많이 떨어져 있는데다 한국에 거점을 마련하겠다는 전략에 차질을 빚을 수 있는 합병구도는 바라지 않기 때문이다. 성화용기자SHY@SED.CO.KR 입력시간 2000/06/07 19:49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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